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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대규모 시위 앞 '초긴장'…홍콩 공항 '통제' 강화

입력 2019-08-15 21:14 수정 2019-08-15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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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홍콩으로 가보겠습니다. 범죄인 인도법안에 반대하는 시민 시위대가 오는 주말에 대형 시위를 예고하고 있고 중국군에서는 홍콩까지 10분이면 들어간다는 협박성 발언이 나오는 등, 다시 한번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주말사이 아무래도 조금 상황이 심상치 않을 것 같아서 취재기자를 급파했습니다.

홍콩 공항에 정종문 기자가 지금 연결돼있습니다. 홍콩공항이 한동안 운항중지를 선언했었는데, 지금은 정상적으로 항공기들이 이착륙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금은 공항이 정상적으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시위대를 몰아낸 이후에 이렇게 보시는 것처럼 보안요원을 배치해 24시간 이내에 출국하는 비행기표가 없으면 공항에 아예 못들어오게 통제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이 기자증이 없으면 안에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제가 오늘(15일) 오후 1시쯤 이곳 공항에 입국했는데, 현지 안내인이 공항 안으로 들어오지를 못해 저희가 밖으로 나온 이후에야 만날 수가 있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법원이 공항 내 집회 금지 명령을 내리면서 그런 조치가 이제 취해진 것으로 아는데 법원 명령을 보면 출입구 쪽 일부에서 여는 소규모 집회는 가능한 거 아니었습니까?

[기자]

법원은 시위를 허용을 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비행기 운항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은 출입을 통제할 수 있도록 동시에 이런 조치를 했습니다.

그래서 경찰이 워낙 까다롭게 이곳을 통제하고 있어서 현재 시위대는 모두 공항을 떠난 상황입니다.

이곳 홍콩 시위대들 사이에서는 이제 공항 시위 이후 다음 단계를 준비할 그런 상황이다 이런 공감대가 형성이 돼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오늘 밤에는 공항이 아닌 다른 곳에서 집회가 예정돼 있습니까?

[기자]

일단 오늘 홍콩 세무서 앞에서 열리려던 집회는 취소가 된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제 홍콩 시위는 갑자기 모였다가 흩어지는 플래시몹 형태로 진화를 했습니다.

이 말은 언제 모이고 또 언제 흩어질지 그리고 또 언제 경찰과 충돌을 할지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소셜미디어에서는 오늘 경찰서를 포위할 것이다 이런 말이 나돌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것은 밤사이 상황을 좀 봐야 될 것 같기는 한데 집회가 열리면 홍콩 시민들이 안대하고 레이저포인터 이 두 가지를 꼭 챙겨 나온다면서요. 어떤 의미가 있는 것입니까?

[기자]

제가 그 두 가지 물건을 들고 나왔는데 이게 안대고 이것이 붕대입니다.

이렇게 눈을 가린 채 시위에 나서는 시민들이 많은 이유는 지난 11일 경찰이 쏜 빈백건, 그러니까 알맹이가 들어 있는 주머니탄에 눈을 맞아서 실명 위기에 처한 성인 여성을 상징하는 그런 물건입니다.

해당 여성을 응원하고 또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을 규탄하는 의미가 담긴 물건입니다.

또 다른 이번 시위를 상징하는 물건은 레이저포인터가 있습니다.

지난 6일 경찰이 레이저포인터를 구매한 대학생을 긴급체포를 하면서 이번 집회의 상징이 됐습니다.

경찰이 공격용 무기라고 그렇게 주장을 했기 때문인데요.

해당 대학생이 46시간 만에 풀려나기는 했지만 시위대는 이 레이저포인터를 들고 다니면서 경찰의 과잉대응과 또 대학생에 대한 체포를 비난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이제 관심은 주말에 있을 대규모 집회로 쏠리는데 어느 정도 규모로 예상하고 있습니까?

[기자]

당장 내일부터 집회가 이어집니다.

특히 지금까지 홍콩 도심 집회를 주도해 온 단체 민간인권전선은 18일 대규모 집회를 또 예고하고 있습니다.

야당인 홍콩민주당을 비롯해서 홍콩기자협회 그리고 대학교 학생회 등이 모두 참여한 48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그런 단체인 만큼 이번 국면에서 가장 큰 집회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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