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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군대 동원할 필요 없이 준엄한 법 집행 지침"

입력 2019-08-14 21:31 수정 2019-08-14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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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가 걱정하는 것처럼 중국 정부는 정말 홍콩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서 무력을 개입할 것인가 여기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마침 중국 최고지도부의 집단 휴가인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이 문제에 대한 해법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어쩌면 무력개입은 안 할 수 있다, 다만 그 배경이 분명히 있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의 신경진 특파원을 연결하겠습니다. 일단 중국군의 동향이 심상치 않다는 것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내용이지 않습니까?

[기자]

실제로 지난 12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홍콩과 맞닿은 선전시의 고속도로 휴게소에 무장경찰 장갑차와 트럭이 진입하는 영상을 공식 웨이보에 올렸습니다.

선전시 춘젠 체육관에 동부 전구 육군 소속 군용차량이 집결한 영상도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퍼지고 있습니다.

중국이 미 해군 태평양함대 군함의 홍콩 입항을 거부했다는 보도도 나온 상태입니다.

[앵커]

그래서 이제 30년 전 천안문에서 벌어졌던 비극이 홍콩에서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우려가 일단 커지고 있는 것은 맞지요?

[기자]

이와 관련해서는 중국 최고 지도부의 집단 휴가인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최신 결정이 나와서 알려졌는데요,

시진핑 주석이 "군대를 동원할 필요 없이 엄격하고 준엄한 법집행으로 최대한 빨리 혼란을 평정하되 일말의 양보도 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는 보도가 홍콩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 말이 맞다면 일단은 유혈진압은 없을 수 있다 그래서 다행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데 중국 정부가 정말 그런 결정을 내렸다면, 그 배경은 어떻게 이해하면 될까요?

[기자]

그와 관련해서는 오는 10월 1일 건국 70주년을 맞아서 중국이 천안문 군사 퍼레이드가 예정된 상태에서 홍콩에 군을 투입하는 것은 너무 부담스러운 일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군대를 홍콩에 투입하면 전 세계를 상대로 약속했던 일국양제를 파탄내게 되는 데다가 홍콩의 국제허브로서의 역할도 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엄정하게 대처하라는 지시를 시진핑이 내렸다고 하는데 그것이 꼭 군대만 수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기자]

실제로 지난 주말 이미 경찰의 진압 방식이 과격해지면서 시위여성의 실명하는 사건이 발생해 불에 기름을 끼얹은 상황이 됐습니다.

다만 유엔 인권기구가 벌써 경찰의 과잉진압을 문제 삼고 나서는 등 국제 사회의 압박이 높아지고 있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뉴욕에서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양제츠 정치국 위원이 만나 미·중 두 나라 고위측이 잇따라 접촉 중인 것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미·중이 무역갈등과 함께 홍콩 문제까지 일괄 해법을 모색하는 물밑 협상이 진행 중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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