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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차던 골킥도 옛말…골키퍼들의 '반칙' 아닌 '변칙'

입력 2019-08-14 21:28 수정 2019-08-1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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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차던 골킥도 옛말…골키퍼들의 '반칙' 아닌 '변칙'

[앵커]

골키퍼가 바닥에 놓고 길게 내차는 골킥 장면입니다. 족히 50m 넘게 날아가는 공. 그런데 요즘 골키퍼들은 이렇게 멀리 차는데 온힘을 쏟지 않고, 색다른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황당한 실수로 자책골을 넣어 한동안 팬들 입에 오르내렸던 독일 보훔의 수문장 리만.

이번에는 좀 다른 장면으로 얘깃거리를 만들었습니다.

< 빌레펠트 3:3 보훔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

앞으로 길게 내차야할 골킥을 이렇게 바꿨습니다.

공을 살짝 띄워주자 수비수가 머리로 다시 패스, 골키퍼는 그 공을 받아 손으로 공격을 시작한 것입니다.

이런 장면은 또 다른 경기에서도 나왔습니다. 

< AC밀란 0:1 벤피카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

포르투갈 벤피카의 문지기도 수비수 머리에 공을 맞히듯 패스해서 결과적으로 발로 차야할 공을 손으로 던져줬습니다.

그동안 바닥에 놓고 차는 골킥은 페널티박스 밖에서만 동료선수가 건네받을 수 있었지만, 두달 전부터 규칙이 바뀌었습니다.

이제는 페널티박스 안에서도 동료가 골킥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이 상황을 영리하게 활용하는 골키퍼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축구팬들은 이런 장면에 신기해하면서도 과연 합당한 것이냐며 논쟁을 시작했습니다.

축구 규칙의 골킥을 재치있게 활용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골킥의 기준을 벗어난 속임수라는 비판도 이어집니다.

그러나 달라진 규칙에 골키퍼들이 발빠르게 대응하면서 축구의 모습도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요행을 바라면서 가능한 길게 내차던 골킥 대신 짧은 패스 위주의 기발한 골킥들이 벌써부터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상대 골을 지우는 역할에 충실했던 골키퍼의 역할도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그동안은 골만 잘 막아내면 최고가 됐지만 공격의 시작점으로, 첫 패스를 넣어주는 임무까지 도맡게 됐습니다.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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