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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 물고기, 서울시 하수 탓" 한강 하류 어민들 시위

입력 2019-08-13 20:58 수정 2019-08-1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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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강 하류에서 몇 년째 기형 물고기가 잡히고 있습니다. 등이 굽고 색도 변했는데, 무엇 때문인지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어민들은 "서울시가 하수 관리를 잘못했기 때문"이라면서 배 위에서 오늘(13일) 시위를 벌였습니다.

최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등이 굽은 숭어들이 그물 밖으로 나옵니다.

몸통이 붉게 변한데다 검은색 반점까지 보입니다.

아예 아가미가 없는 물고기도 있습니다.

최근 한강 하류에서 어민들이 잡은 '기형 물고기'입니다.

[박찬수/경기 고양시 어민 : 옆구리 같은 데가 곰팡이가 슬어서. 물이 나쁘니까. 맑은 물에서는 그런 증상들이 나올 수가 없는데…생계까지 심각하죠.]

일부 구간에서는 녹조와 악취까지 심해진 데다 유해 생물인 '끈벌레'까지 기승을 부립니다.

어민들은 서울시가 한강 하류의 수질 오염을 방치한 탓이라고 주장합니다.

하류에서 6km 떨어진 서울시 하수처리장에서 생활하수를 무단으로 흘려보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부 어민들은 오늘 낚싯배를 타고 한강을 거슬러 시위를 벌였습니다.

[경기 고양시 어민들 : 한강에 허구한 날 똥물 좀 그만 내보내라! (그만 내보내라! 그만 내보내라!)]

앞서 지난 2015년과 2016년에도 어민들은 정부에 진상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지난해 고양시는 한강 하류에서 '머스크 캐톤'이라는 화학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하수처리장과는 관계가 없다고 입장입니다.

[서울시 관계자 : 저희가 만약에 불법으로 했으면 환경부나 한강유역환경청에서 가만히 안 있잖아요. 실시간 감시를 하고 법적 기준을 맞춰서 운영하는데…]

어민들은 서울시가 실제 방류구간에서의 수질농도는 공개하지 않았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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