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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카메라] 막무가내 한철 장사…불법에 빠진 '수상 레저'

입력 2019-08-13 21:42 수정 2019-08-13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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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이나 호수에 가면 수상 스키를 빌려주고, 태워주는 곳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다 합법이 아니었습니다. 밀착카메라팀이 낙동강과 대청호를 가봤는데요. 대부분 불법이었고 한철 장사를 위해서 막무가내로 운영하는 곳들이 많았습니다.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물 위를 가르는 수상스키.

강 위에서 저마다 여름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허가받지 않는 불법 업체가 운영하는 곳이었습니다.

이곳은 경남지역의 식수원인 낙동강입니다.

여름철마다 불법 수상레저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하는데, 먼저 일단 배를 타고 한 번 돌아보겠습니다.

무허가 시설이 곳곳에 보입니다.

시민공원 안에 떡하니 자리 잡기도 합니다.

저기 멀리 보이는 곳이 강변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있는 수상 레포츠 시설입니다.

지자체의 점용료를 내야 하는데 내지 않고 있는 것인데요.

배를 타고 10분 정도 나왔는데 모두 5개 확인했습니다.

배에서 내려 가까이 가봤습니다.

들어가자 날 선 반응부터 나옵니다.

[촬영하지 마세요. 촬영하지 마시고 신고할 겁니다.]

불법 시설물인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불법 시설물 관계자 : 뭐가 불법이냐 하면 이게 점유를 무단으로 한 게 불법이지.]

동호회 모임이라고 잡아뗍니다.

[불법 시설물 관계자 : 동호회 회원들이 배를 사서 자기들 주변 동호회인들 자기 기름 해갖고 이용한다고 그게 불법이에요? 영업이에요? 아니잖아?]

과연 그럴까.

이용객들의 말은 다릅니다.

[이용객 : (자주 이용하세요?) 처음 왔어요. 인스타(소셜미디어) 보고 왔어요. (불법인 거 아셨나요?) 불법이에요? 어떻게 된 거고?]

[이용객 : (동호회 같은 걸 하세요?) 아뇨. 저희는 그냥 저희끼리 놀러 온 건데.]

계류장에 들어선 취재진이 가장 먼저 옆에서 들은 말은.

[몇 분? 세 명? 자리 합석 좀 할게요.]

할 말은 있습니다.

[이용객 : 활성화를 시켜 줘야 되는데. 무조건 불법이니까 하지 마라. 이거보다는.]

이런 업체를 운영하려면 시설물에 대한 허가, 영업 허가를 모두 받아야 합니다.

[양산시청 관계자 : (허가를) 내준다고 하면 계류장만 수백 개 되겠죠. 개발 제한도 걸려 있고.]

근본적인 해결이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양산시청 관계자 : 할 수 있는 게 고발조치다 보니까. 법적으로 저희가 때려 부술 수 있으면 벌써 때려 부쉈겠죠. 동호회라고 하면 수상레저안전법 처벌이 힘들다고.]

수상 스포츠가 한창인 대청호도 가봤습니다.

적법하게 등록된 수상레저 업체를 이용하라는 현수막이 살짝 떨어져 있습니다.

살짝 저 뒤를 보시면 재미있게 수상 레저 스포츠를 즐기는 모습을 보실 수 있는데, 사실은 강변을 무단점유하고있는 업체입니다.

제가 직접가서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문의하자 가격부터 설명합니다.

[불법 업체 관계자 : 타시고 오셨다가 좀 쉬었다가 한 번 타시고. 그렇게 해서 5만원이요.]

불법인 것을 알고 왔다고 하자.

[불법 업체 관계자 : 불안하시면 가평이나 진짜 나라에서 하는 데 있잖아요? 그런 데 가셔야 돼요.]

안전도 문제입니다.

[여기 사람 죽어서 그 이후로 여기 끝났어요.]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 : 불법 수상 레저는 보험을 들지 않죠.]

[옥천군청 관계자 : 수질보존대책지역 1권역. 거기에는 아무 사업을 못 해요.]

이곳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드나들던 무허가 수상 스키장이었습니다.

수심이 워낙 깊고 물살 빨라서 물놀이 자체가 금지된 곳입니다.

2014년에 원래는 철거됐어야하는데 5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완전히 철거된 것입니다.

버젓이 영업을 해왔던 흔적이 이렇게 남아있는데요.

손님들이 먹은 것으로 보이는 이런 술병들도 있고요, 청소도구가 버려져 있습니다.

잠깐 위쪽으로 가볼까요.

위쪽에는 이런 수상 스키랑 가방, 각종 레저 스포츠 기구들이 그대로 버려진채 나뒹굴고있습니다.

[주민 : 시에서 못 하게 하니까 어디로 좀 옮겼는데 며칠 안 됐어요. (펜스로) 막으면 또 이쪽으로 가고 저쪽으로 가고.]

한철 장사가 끝날 때까지 피하면 그만입니다.

여름철마다 우리 하천은 고통받고 있습니다.

불법 위에 세워진 레저 시설에서는 안전도 환경도 한 번 놓치면 되돌릴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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