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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서 방위비분담금 받는 게 월세보다 쉬웠다"

입력 2019-08-12 07:47 수정 2019-08-1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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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서 방위비 분담금을 받아내는 것이 아파트 월세를 받는 것보다 쉬웠다"는 발언을 했다고 뉴욕 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 내용을 상세히 전하면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터무니 없고 돈이 많이 든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거듭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한·미연합훈련이 끝나는 대로 만나고 싶어 하고 미국과의 협상 재개를 희망한다"는 입장도 밝혔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설명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받아내는 것이 아파트 월세를 받는 것보다 쉬웠다"고 말했다는 뉴욕 포스트의 보도부터 살펴보죠. 이같은 발언이 정말 사실이라면 우리로서는 굉장히 불쾌한 일이고요, 참을 수 없는 발언의 가벼움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는데 구체적으로 뭐라고 말했다는 것입니까?

[기자]

뉴욕포스트 보도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브루클린 임대 아파트에서 114달러 13센트를 받는 것보다 한국에서 10억 달러를 받는 게 더 쉬웠다"고 말했습니다.

이틀 전 뉴욕 대선자금 모금행사에서 어릴 적 아버지와 임대료를 수금하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10억 달러를 언급했다는 것입니다.

[앵커]

자, 그렇다면 한국으로부터 받았다는 10억 달러, 무슨 돈을 지칭하는 것입니까?

[기자]

지난 3월 분담금 증액을 홍보용으로 거론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 양국은 당시 올해분 분담금 1조 389억 원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당초 미국이 제시한 10억 달러보다는 적은 액수고, 인상률은 8.2%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국이 대단한 TV를 만들고 경제도 번성하고 있다면서 왜 미국이 한국 방어를 위해 돈을 내야하느냐고 반문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이 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말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했잖아요. 그리고 바로 그 다음날 친서 내용을 다시 상세하게 소개했는데 이 때도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 친서에 터무니없고 비싼 훈련에 불평하는 내용이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것은 단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한 작은 사과였고, 훈련이 끝날 때 시험 발사도 멈출 것"이라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불만을 전하면서 훈련 비용 문제를 노골적으로 언급한 것인데요.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으로 풀이돼 동맹 간 조정과 역할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한·미연합훈련을 조롱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이 만남과 협상을 희망한다"는 뜻도 밝혔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만나고 싶고, 협상을 시작하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시기는 "한·미연합훈련이 끝나는 대로"라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그리 머지 않은 미래에 김 위원장을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트윗에 썼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 등에 대해 워싱턴 현지에서는 현재 어떻게 받아 들이고 있는지요?

[기자]

김 위원장이 "만나고 싶고 협상을 희망한다"고 한 대목이 정상회담부터 하자는 것인지 실무회담이 우선인지에 대한 분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USA 투데이는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가 언급되지 않았다"면서 "양측이 보다 낮은 단계의 회담을 시작하기를 원한다"며 실무협상 쪽에 무게를 뒀습니다.

그럴 경우 교착상태인 실무협상에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미연합훈련이 오는 20일에 종료될 예정이니까 이르면 이달 안에 "뭔가 가시적인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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