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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화 시작해도 미국과 할 것…남북은 아니다"

입력 2019-08-1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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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또 오늘(11일) 시작된 한·미연합지휘소 훈련에 맞춰 우리 정부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였습니다. 한·미 훈련에 대해 해명하기 전까지는 우리와 접촉하지 않을 것이고 또 앞으로 대화가 시작돼도 미국과 하겠다는 내용인데 이번에는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서준 기자, 북한 외무성 국장 담화에서 이런 내용이 나온 것이죠. 이에 대한 청와대 입장은 무엇입니까?

[기자]

청와대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정면대응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실무자급 명의의 담화문에 일일이 대응하지는 않겠다는 분위기입니다.

담화를 발표한 권정근 국장은 남북관계를 관할하는 대남기구 소속이 아닌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입니다.

권 국장은 지난 6월에도 우리 정부를 향해 담화문을 냈는데, "참견하지 말라" 이렇게 비난을 했었습니다.

그때도 청와대는 정면대응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그런데 내용을 좀 보면, 단순한 비난을 넘어서 조롱이라고 볼 수도 있고, 또 막말이라고 볼 수도 있는 내용까지 섞여있습니다.

[기자]

어제 청와대는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미사일 발사 중단을 촉구하는 입장을 냈었는데요.

이에 대해서 "새벽잠까지 설쳐대며 허우적거린다"고 했고 '겁먹은 개', '바닥' 등의 용어를 써가며 노골적으로 청와대를 비난했습니다.

청와대가 새벽잠을 제대로 자기는 글렀다면서 앞으로 계속 미사일을 발사할 뜻도 함께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훈련은 한·미가 함께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미국에게는 긍정적 메시지를 내놓고 한국에게는 비난 메시지를 던진 것, 이것 어떻게 해석을 해볼 수 있을까요?

[기자]

일단 북한 입장에서는 한·미연합훈련에 맞대응을 할 수밖에 없는데, 다시 무르익은 북·미 협상 기류를 깨뜨릴 수 없는 입장입니다.

북·미 협상에서 결실을 얻을 때까지 남북대화로 얻을 실익은 마땅히 없다고 판단을 하고, 우리 정부를 향해서만 맞대응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한 국제 학술회의에 나온 한 북측 학자도 "남측이 일일이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 미국의 허가를 받는 지금 구조에서 남측과 협상을 할 필요성이 없어졌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그러다보니 일각에서는 미국과만 소통하고 한국은 배제하는, 이른바 '신 통미봉남' 상황이 오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북·미 대화가 제 궤도에 오를 때까지 일시적으로 남북 간 대화는 어려워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도 비핵화 합의는 북·미가 대화의 주체라고 수차례 밝혀왔습니다.

다만 이 같은 상태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북·미 비핵화 합의 이후까지 이어질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 생각은 좀 다른데요.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경제개발과 국제무대 데뷔 과정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는 말했습니다.

비핵화 합의가 성과를 낼수록 구조적으로 우리 정부를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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