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뉴스미션] 수상한 가방·쓰레기…24시간이 짧은 공항 사람들

입력 2019-08-10 21:05 수정 2019-08-10 22:4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해마다 여름 휴가철에 가장 바쁜 곳 중 하나가 바로 공항입니다. 사람들이 워낙 많이 몰리다보니 갖가지 일이 벌어지는데, 취재기자가 인천국제공항에서의 사흘을 지켜봤습니다. 시청자들의 요청이나 제보를 현장에서 확인하는 뉴스 미션. 대테러 요원부터 미화원까지. 공항 이용객들에게 당부하는 이야기도 함께 들어봤습니다.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하루 20만 명 넘게 찾는 인천국제공항입니다.

제 옆으로도 해외로 떠나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는데요.

휴가철 공항 곳곳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뉴스미션이 따라가 보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테러대응팀입니다. 위치가 어디이시라고요?]

헬멧을 쓰고 방탄조끼를 입은 보안요원들이 서둘러 출동합니다.

취재진도 함께 가봤습니다.

도착지는 공항 3층 여자화장실 앞.

검은색 가방 하나가 한참 놓여있어 수상하다는 신고입니다.

[엑스레이(X-ray) 촬영하겠습니다. 엑스레이!]

하루 평균 10번, 모든 신고에 이 작업을 거칩니다.

대부분은 이처럼 단순 유실물이고 실제 폭발물이 발견된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전세계에서 테러가 잇따르는 만큼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박병규/인천공항 테러대응팀 폭발물처리반 반장 : 편의를 위해 짐을 두고 가시는 경우가 많은데, 다른 공항 이용객들은 공포감이나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위탁 수하물 검사실로 향했습니다. 

한쪽에 가방이 쌓여있습니다.

참치캔과 소지품 사이로 나오는 것은 보조배터리.

기내에 직접 들고 타야 하는데 이용객들이 자주 헷갈려합니다.

[이건 들고 타세요. 저희가 빼 드릴게요.]

가방은 검색요원들이 직접 열어야 합니다.

[가방 한번 열어볼게요. (제가 꺼내면 안 될까요?) 여긴 들어올 수 없으셔서요. 제가 열어볼게요.]

검색해야 할 수하물이 많아 시간이 길어지면 항공기 지연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공항에 사람이 많아지면 미화원들도 분주해집니다. 

몸집보다 훨씬 큰 카트를 끌고 수시로 집게로 쓰레기를 처리합니다. 

공항 곳곳에는 이렇게 쓰레기통이 비치돼 있습니다.

재활용쓰레기와 일반쓰레기를 나뉘어 버리게 되어 있는데요.

그런데 이쪽을 보시면 일반쓰레기통에 이런 물병 같은 재활용쓰레기들이 마구 버려져 있습니다.

치우는 것은 결국 미화원의 몫입니다.

짐을 잔뜩 싣고 온 한 여성은 3층 출국장 로비에 자리를 잡더니 상자를 뜯기 시작합니다.

국내에서 산 제품을 하나하나 뜯어 가방에 싣습니다.

체크인 카운터로 이동하고 나니 상자들만 덩그러니 남습니다. 

[인천공항 미화원 : 하루 종일 하다 보면 손이 아프지. 사람들 먹다가 흘리고 그런 것도 많고.]

성수기에는 불법 주정차도 많아져 수시로 단속에 나서고 있습니다.

공항 측은 여름 한 달간 이용객이 650만 명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모두가 안전하고 쾌적하게 공항을 이용하는 것, 작은 부분만 지켜도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관련기사

일본행 탑승 수속 창구 '한산'…인천공항 직접 가보니 대한항공기도 관제탑 허가 없이 이륙…국토부, 특별점검 쉴 곳 없는 땡볕 활주로…공항 노동자의 '잔인한 여름' 국적 항공사도 일본노선 좌석 축소…'보이콧 재팬'에 예약 뚝 베트남 다낭서 9시간 출발 지연…술 취한 기장 탓?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