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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분당 초읽기…정계개편 신호탄 되나

입력 2019-08-09 08:39 수정 2019-08-1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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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아침& (06:57 ~ 08:30) / 진행 : 이정헌


[앵커]

민주평화당의 비당권파 의원 10명이 집단 탈당 의사를 밝혔습니다. 제3 지대 신당 창당을 위해서 당을 떠나겠다는 것입니다. 분당 위기에 처한 민주평화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계 개편의 촉매제가 될지 주목됩니다. 그리고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싸움으로 내부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바른미래당의 상황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리고 오늘(9일) 문재인 대통령이 장관급 부처 7곳 안팎을 대상으로 개각을 단행할 전망입니다. 관련한 정치 이슈들 최영일 시사평론가와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 "12일 기자회견"…타협 가능성 열렸나?


[앵커]

먼저 민주평화당의 상황을 좀 짚어보죠. 12일에 탈당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 일단 며칠간 좀 더 정동영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와 협의를 진행할 수 있다, 이런 의미로 받아들여도 됩니까?

[최영일/시사평론가: 네네, 유예기간이 이틀입니다.그런데 12일이면 오는 월요일이기 때문에 정동영 대표와 협상할 수 있는 시간은 사실상 오늘, 내일 모레, 금, 토, 일. 한 주말 사이에 뭔가 극적인 타결이 이루어져야 되거든요. 그런데 봉합하기는 쉽지 않아 보여서 타결 가능성은 낮아 보이고요. 그러니까 이게 집단탈당이기는 한데 규모를 보면 지금 민주평화당이 14명입니다. 그럼 정동영 대표와 2~3명의 의원만 남고 지금 최소한 10명 이상 지금 9명에서 11명으로 관측되고 있으니까요. 무소속까지 이제 포함이 됩니다. 그러면 10명이 탈당을 해 버리면 4석이 남는 정당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상황이 돼버리는 겁니다. 사실상의 분당이다, 이렇게 이제 봐야 할 것 같고요. 다음 주 12일이 돼서 만약에 10명 플러스알파가 실제로 집단탈당을 하게 된다면 지금 현재는 연대를 구성하고 있는데요. 대안정치연대라는 이름이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유성엽 대표를 중심으로 제가 보기에는 신당 창당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입니다.]

[앵커]

탈당의 명분을 놓고는 물론 당연하겠습니다마는 당권파 쪽에서는 명분이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최영일/시사평론가: 네 탈당의 명분이 없다고 하지만 사실은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한 지붕 두 가족 굉장히 닮은꼴인데요. 노선 갈등이라고 말씀 드릴 수가 있습니다. 정동영 대표에게 사퇴하시오라고 요구했던 것은 정 대표의 노선이 좌클릭으로 가고 있다. 하지만 내년 총선을 두고는 우클릭해야 한다. 우클릭이라고 하는 것은 보수로 가겠다는 것보다는 중도지대를 지향하는 것이거든요. 이게 또 바른미래당에서 좌클릭을 하는 손학규 대표가 노리는 지점하고 맞닿아 있어요. 그러니까 중도정당을 만들겠다라고 하는 노선이 정동영 대표와 충돌이 된 상황인데 결국은 이 갈등은 현재까지 봉합되지 못했고요. 그렇다면 중도를 지향하는 제3지대의 신당 창당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오랜 기간 얘기해 온 총선 전 정계개편이 민주평화당발로 시작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관측이 되고 있습니다.]
 
  • 민주평화당 집단 탈당, 어디까지?


[앵커]

비당권파 의원들이 민주평화당을 떠나는 것은 이제 뭐 기정사실화된 것 같고요. 그렇다면 정동영 대표를 비롯해서 남게 되는 당권파 의원들은 어떻게 할 것으로 보십니까?

[최영일/시사평론가: 지금 일단은 말씀드린 대로 최소 찾게 되면 3석, 많아야 4석 정도의 의석을 유지하는, 하지만 민주평화당이라는 타이틀과 당의 지분은 그냥 그대로 남게 됩니다. 아마 당으로 존속할 가능성이 있겠는가. 정동영 대표의 그럼 그 이후의 포석이 무엇인가는 지금 물음표로 남고요. 오히려 지금 더 큰 파장이 어느 쪽으로 튀고 있냐면 바른미래당으로 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유성엽 원내대표가 지금 신당 창당 추진을 언급하면서 탈당을 시사하면서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바른미래당 내에 호남계 의원도 5명 정도가 움직일 준비를 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어요. 그렇다면 지금 바른미래당도 또 한 지붕 두 가족인데 지금 손학규 대표가 상당히 사퇴론에 직면해 있지 않습니까? 쉽게 말씀드리면 안철수 대표 중심의 국민의당에서 건너간 의원들이 있었고 바른정당계 유승민계 의원들이 있었는데 지금 계속 봉합이 안 된 상황이지 않습니까? 여기서 바른미래당이 정말 5명 정도가 바른미래당에는 미래가 없으니 민주평화당에서 탈당 한 의원들이 만드는 신당으로 합류하겠다. 일종의 호남 지역 중심 신당이 창당된다면 여기서는 또 하나의 연쇄적인 파장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것이죠.]
 
 
  • 한국당, 유승민에 잇단 '보수통합' 손짓


[앵커]

자유한국당에서는 요즘 보수통합을 또 내세우면서 유승민 의원 쪽에 러브콜을 보내는 모양입니다. 이건 어떻게 될 것으로 보이십니까?

[최영일/시사평론가: 나경원 원내대표의 속내가 드러나는 인터뷰가 있었고 기자들의 질문에 나경원 원내대표가 인정을 했죠. 사실 유승민 의원 와야 한다고 본다. 보수 통합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그러니까 과거에 새누리당 시절에 뛰쳐나갔던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돌아와야 된다. 지금 일부 복당파가 존재 하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자유한국당 내에 비박계 의원들로 세력이 존재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유승민 의원도 함께해서 내년 총선을 보수 통합으로 치르지 못하면 현재 자유한국당으로서는 어렵다, 라고 하는 것을 실토한 셈입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이 지금 110석의 정당이지만 이것도 또 양쪽으로 힘이 작용을 하고 있어요. 우리공화당 쪽으로 먼저 합쳐야 된다, 라는 예를 들면 김진태 의원 등 구 친박계 의원들의 성향이 있고요. 또 이제 장제원 의원 등 비박계 의원들은 지금 중도통합을 해야한다, 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황교안 대표는 양쪽에 다 지금 손을 내밀었던 입장인데. 지금은 교착국면이죠. 이 상황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유승민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이고요. 유승민 의원은 현재는 거두절미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 바른미래당으로서 내년 총선에서 비전이 있느냐. 그렇지 않다는 것이죠. 뭔가 움직임이, 역동이 작용해야 되는 상황이 다가오고 있는데 결국은 이 유승민 의원의 몸값만 키워줬다. 이렇게 비판하고 있는 것이 또 김진태 의원 등 자유한국당 내 일각의 볼멘소리이기도 합니다.]
 
  • 바른미래·민주평화당, 각당 갈등 이유는?


[앵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의 당내 갈등 상황을 다시 한 번 정리를 좀 해 보면 손학규 대표 그리고 정동영 대표가 대표로 취임을 했을 때만 해도 올드보이들의 귀환이다 해서 기대감을 갖는 사람들도 꽤 많았잖아요. 그런데 지금 이런 갈등상황까지 오게 된 것은 이들의 지도력에 문제가 있습니까? 아니면 소수정당으로서의 여러 가지의 정치적인 한계 때문입니까?

[최영일/시사평론가: 사실은 구조적인 한계가 크죠. 지금 이제 더불어민주당 여당과 자유한국당 제1야당이 양축으로 버티고 있는 거대 양당 체제에서 소수정당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다는 것. 특히 민주평화당은 비교섭 단체입니다. 지금 교섭단체 구성이 안 되죠. 20명이 안 되기 때문에. 이제 그런 문제인데. 바른미래당과 비교를 해 보면 바른미래당은 지금 사실은 갈라졌어야 하는데 못 갈라지고 있어요. 왜냐하면 당의 자산이 50억인데다가 27명 의원이다 보니까 교섭단체를 구성하고 국고보조금이 들어옵니다. 국회 내에서 정당별로 교섭단체와 비교섭단체의 지위와 지원이 굉장히 차이가 나거든요. 오히려 그것이 바른미래당에게는 좀 혁신적인 파괴를 이룰 수 있는 데 독이 되고 있다. 이런 내용들이 자당의 의원들로부터도 얘기되고 있고요. 민주평화당은 어차피 비교섭단체인 상황에서 지금 정동영 대표 체제에는 호남계 의원 다수가 그 노선에 동의하지 못하니 그렇다면 애초에 지향했던 중도지대 신당 창당으로 갈 텐데 문제는 민주평화당 의원들이 10명이 12일에 탈당한다 한들 그 10명이 일으킬 수 있는 파괴력이 찻잔 속의 태풍이라는 분석입니다. 왜냐하면 세 가지가 부족한 겁니다. 지금 첫 번째는 대선주자급의 체력 있는 지도자가 없다. 두 번째는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분당과 신당 창당의 명분, 정치적인 비전, 메시지가 부족하다. 국민들이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 하는 거고요. 세 번째 문제는 호남지역의 한계 지어진 지역주의 정당이 되지 않겠느냐 이 세 가지를 돌파하지 못하면 민주평화당의 지금 10명 의원의 탈당이 신당 창당하러 간다고 하더라도 과거에 안철수 대표 체제에서의 국민의당이 일으켰던 파란을 다시 일으키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라는 관측이 높습니다.]
 
  • 문 대통령, 오늘 7곳 안팎 개각 단행 예정


[앵커]

끝으로 한 가지만 짧게 살펴보죠. 오늘 장관급 인사 7명 안팎을 교체하는 개각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번 개각의 의미는 뭡니까?

[최영일/시사평론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교체 가능성 유력하고요. 농림부 장관 교체 가능성 유력합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지금 집권 3년차에 들어와서 정확히 중반기를 넘기면서 내년 총선을 치러야 되는 그러한 이제 개각입니다. 물론 이제 5개월 전에 한 번 있었습니다.이 때 박영선 장관이라든가 진영 장관 등이 입각을 했죠. 그런데 이번에 핵심은 무엇보다도 조국 법무부 장관입니다. 오늘 발표가 나오면 거기에 모든 관심이 집중될 텐데요. 아마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또다시 여야 격돌의 진검승부가 될 것 같고요. 추석 민심을 가늠하는 하나의 매우 중요한 포석이 될 것 같아서 그 대목을 집중적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영일 시사평론가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최영일/시사평론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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