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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기자들에게 또…"한국 방위비 더 내기로" 쐐기

입력 2019-08-08 20:34 수정 2019-08-08 22:37

협상 시작도 안 했는데…에스퍼 방한 앞두고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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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시작도 안 했는데…에스퍼 방한 앞두고 압박

[앵커]

"한국이 방위비를 훨씬 더 많이 내기로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공개적으로 한 말입니다. 어제(7일) 트위터로 그렇게 합의했다고 한 데 이어서 방위비 대폭 증액을 기정사실화하고 나선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아직도 협상이 시작되지도 않았다는 입장이지요. 하지만 트럼프 미 대통령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전면에 제기하면서 방위비 문제가 한·미 양국 간의 최대 현안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임종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총기참사 지역 방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났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한국과 내가 합의했습니다. 한국이 훨씬 더 많은 돈을 내기로 했습니다. 관계는 매우 좋아요.]

마치 협상이 타결된 것 같은 표현입니다.

개시도 안 했다는 정부 입장과 배치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불공평했다며 불만도 드러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미국) 군 3만 2천명이 한국에 주둔하고 있고 82년 동안 도왔는데 우린 얻은 게 없어요.]

그러나 미군 규모는 3만 명을 밑돌고, 주둔 기간도 과장됐습니다.

새벽 트윗으로 "한국이 북한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상당히 더 많은 돈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한데 이은 거듭된 압박입니다.

북한 위협을 이유로 대폭 증액을 기정사실화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방한을 계기로 본격적인 계산에 나서겠다는 신호로도 해석됩니다.

막대한 방위비 증액 요구는 동맹국간 조정을 복잡하게 해온 요인이라는 분석이 이곳 전문가 그룹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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