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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남아 있을까 봐'…위험 속 지하로 뛰어든 소방관

입력 2019-08-07 21:06 수정 2019-08-0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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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석원호 소방장은 혹여 창고 안에 사람이 있을까 위험 속에 지하로 뛰어들었습니다. 학창시절에 야구선수로 뛰기도 했고 소방관으로 구조와 화재진압, 행정을 두루 거쳤습니다. 동료들은 책임감이 크고 따뜻했던 소방관으로 고인을 기억했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사고로 순직한 석원호 소방장은 15년차 베테랑 소방관이었습니다.

건물 안에 한 사람이라도 더 남아 있을까, 위험을 무릅쓰고 지하실로 들어갔다고 동료들은 말합니다.

지하실은 출구가 작고 어두워 경험 많은 소방관도 구조에 신중하게 됩니다.

석 소방장이 들어간 직후 내부에서 갑작스러운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지하실에는 인화성 물질로 추정되는 물질이 보관돼 있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대원들이 사전에 폭발 위험을 알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빈소를 찾은 동료들은 석 소방장이 책임감 강한 사람이었다고 기억합니다.

[김원철/동료 소방관 : 가장 먼저 다가가서 직접 하시는 걸 보고 저하고는 많이 다르다 생각을 했거든요.]

[이영재/동료 소방관 : 책임감 있으신 분이셨고요. 그런 점들이 현장 업무에서도 나타난 거 같아요.]

함께 일하는 후배들을 배려하는 따뜻한 선배이기도 했습니다.

[이영재/동료 소방관 : 후배들 편하게 있다 가라고 맛있게 떡볶이도 먹으라고 해 주시고. 밥도 직접 지어주시고.
목소리도 아직도 좀 귓가에 맴도는 거 같은데.]

경기도는 1계급 특별승진과 옥조근정훈장 추서, 국가유공자 지정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석 소방장의 영결식은 내일 경기도청장으로 치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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