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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진료' 경찰 수사 중에…'간판' 바꿔 다시 연 치과

입력 2019-08-06 21:33 수정 2019-08-0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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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의 한 치과에서 교정을 한 뒤 치아 신경이 죽거나 위아랫니가 맞물리지 않는 환자들이 속출했습니다. 경찰이 수사한 결과 '사기 진료'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200명이 넘습니다. 그런데 이 병원원장은 최근에 또 다른 이름으로 병원을 열었습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청담동의 한 치과입니다.

압구정 투명치과를 운영했던 원장 강모 씨가 보름 전 새로 문을 연 곳입니다.

[병원 관계자 : (원장님께 따로 연락드릴 방법은…) 경찰서 가서 물어보세요. 저는 지금 여기 일하러 왔으니까.]

수년 전 치료를 시작한 환자들은 지금도 교정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말합니다.

[A씨/투명치과 환자 : 투명교정은 1년이면 되는 거래요. 되게 빨리 되고 획기적인 장치인 것처럼 얘기했어요. (그게 몇 년이나 된?) 2013년도.]

결국 다른 병원을 찾기도 했습니다.

[B씨/투명치과 환자 : 사진으로 봐서도 확연하게 발치 공간이 남아있죠. (다른 병원에서) '차라리 임플란트하는 게 어떠냐' 이야기를 들었어요.]

지난해 5월부터 피해자들의 고소가 잇따랐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지만 한동안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JTBC 취재 결과, 경찰은 최근 이 사건을 '사기 진료'로 결론 내렸습니다.

치과의사협회에 의뢰해 받은 의료기록 감정이 근거입니다.

협회 측은 "두 달여에 걸쳐 환자 200여명에 대한 전문가 감정을 실시했다"며 "통상적인 치과적 관점에서 벗어난 진료행위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투명 교정이 불가능한 환자들까지 "가능하다"고 속였다는 판단입니다.

경찰은 이달 중 원장 강씨를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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