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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카메라] 금지구역 '뒷전'…한강 '불법 낚시' 기승

입력 2019-08-05 21:28 수정 2019-08-05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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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낚시를 하는 인구가 700만 명이 넘어 섰습니다. 요즘 같은 여름 밤에 더위도 식힐겸 낚시하러 나오는 분들 있을텐데, 그런데 한강의 생태 습지 같은 금지 구역에서 버젓이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밀착카메라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무더위를 피하러 온 시민들 사이에서 낚시하는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한강은 시민들에게는 마실 물이자 휴식공간입니다.

최근 더위를 피해 강바람 맞으며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하는데요.

불법행위는 없을까요? 밀착카메라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한강에서 낚시를 하려면 규정을 지켜야 합니다.

낚싯대는 한 사람당 3개 까지만 쓸 수 있습니다.

제 옆에는 이렇게 낚싯대가 5개 설치 돼 있습니다.

이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수질 오염과 강변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인데요.

또 콘크리트 사이에 낚싯대를 끼워 놓으면 강변이 훼손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을 알고 있었는지 제가 직접 가서 물어보겠습니다.

[낚시꾼 : 사람 둘이 왔다고요. (어디 계시는데요? 다른 분은?) 화장실에.]

시간이 가도 화장실 갔다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어둠이 내려 앉자, 여기저기 불빛이 보입니다.

불빛을 따라서 여기까지 와봤습니다.

그런데 가까이 와서보니까 다 낚시하는 사람들입니다.

밤에는 낚싯대를 더 많이 펼쳐 놓습니다.

장어 같은 고급 어종을 잡기 위해서입니다.

[낚시꾼 : 장어 잡으려고 하고 있어요. (어떻게 드세요. 그걸?) 구워도 먹고 매운탕도 해먹고. 밤에는 단속 안 나오니까 괜찮지.]

한강에는 낚시하면 과태료를 무는 금지구역이 있습니다.

한강변의 절반 가까이, 그러니까 47%는 낚시금지구역입니다.

다른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인데요.

여기서부터 앞으로 400m까지는 낚시 금지 구역입니다.

낚시하는 사람들이 있을 지 직접 한번 둘러보겠습니다.

금지구역에서 버젓이 낚시를 하는 사람들을 발견했습니다.

서울시가 만든 이 지도에는 제가 서있는 이 여의도 요트 선착장은 낚시 금지구역이라고 돼 있습니다.

그런데 제 옆에서는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제각각입니다.

[낚시꾼 : 여기도 많이 하는데 사람들. 여기 많이 해요.]

[낚시꾼 : 그냥 던져 놨어요.]

[낚시꾼 : 자리가 없으니까 밀려난 거예요.]

강서생태습지도 낚시꾼들로 몸살입니다.

안내소에 물어봤습니다.

[(여기가 낚시해선 안 되는 구역이잖아요.) 인원이 지금 없어서 나가질 못해요. 복귀하면 제가 한 번 나갔다 올게요.]

안내소로 찾아가는 길에 출동한 안전관리관을 만났습니다.

단속을 따라가봤습니다.

[공공안전관 : (몇 분이 관리하세요? 이 넓은 곳을?) 총 세 명이요.]

[여기 출입금지 구역이네.]

[공공안전관 : 낚싯대 3대까지 허용이에요. 몇 대를 하신 거예요? 철새가 오는 지역이라 아예 못 들어오게 돼 있어요.]

할 수 있는것이 많지 않습니다.

[공공안전관 : 계도를 하고 치우고 갔는데 기다렸다가 또 하시는 분 계세요. (과태료 때문에) 센터로 직접 찾아오시죠. 큰소리 내시고.]

서울시에서 낚시하라고 만든 곳도 있지만.

시에서 돈을 들여 만든 낚시전용공간입니다.

이곳에서 40명 정도가 낚시를 즐길 수 있다고 하는데요.

햇빛을 피하기 위해서 이런 파라솔도 가져다 놨고요.

안전을 위해서 이런 구명함도 만들어 놨는데 정작 열리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정작 이곳에서 낚시하는 사람들을 찾아볼 수는 없습니다.

물고기가 잘 잡히는 곳을 찾기 위해 낚시꾼들은 금지구역을 넘나듭니다.

어젯밤 밤 낚시가 벌어졌던 곳입니다.

자리를 지키던 낚시꾼들은 다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있던 자리에는 이런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뒹굴고 있습니다.

강 위에는 술병이며 온갖 쓰레기들이 둥둥 떠다닙니다.

서울시는 지난 2년간 3만건 넘는 불법 낚시를 적발했지만 과태료 부과는 0.1% 수준입니다.

한강의 뒷면에는 낚시꾼이 있었습니다.

자신에게 아무리 재밌는 취미라도 불법행위를 하고 이런 쓰레기가 남는다면 한강을 찾는 다른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습니다.

(인턴기자 : 곽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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