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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서 계산하는 사이 '아이 유괴'…CCTV 속 아찔한 순간

입력 2019-08-03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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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트에서 물건을 계산대에 올리느라 잠깐 3살 된 아이 손을 놓은 사이, 아이가 사라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조현병을 앓고 있던 50대 여성이 다짜고짜 끌고간 것입니다. 

다행히 아이는 찾았는데, 아찔했던 순간을 이예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모자와 마스크를 쓴 50대 여성이 마트로 들어옵니다.

주황색 옷을 입은 남자아이를 지나치는 듯하더니 다시 돌아와 옆에 섭니다.

바로 앞에서는 아이 엄마와 초등학생 형이 물건을 계산대에 올리고 있었습니다.

여성이 주변을 살피더니 갑자기 아이 손을 잡고 마트 뒤쪽으로 빠르게 걸어갑니다.

10초 뒤, 계산을 마친 엄마가 아이가 없자 황급히 나가보지만 이미 여성은 뒷문으로 빠져나갑니다.

엄마는 마트를 뛰어다니며 아이를 찾고, 한 직원이 아이가 뒷문으로 나간 것 같다고 알리자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여성은 마트에서 300m 정도 떨어진 이 아파트 단지까지 아이를 데리고 왔습니다.

주변을 살피던 경찰이 발견하자 다른 쪽으로 도망가려다 그대로 붙잡혔습니다.

아이가 사라진 지 40분 만이었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현장 목격) : 애가 떨고 울고 있었고. 경찰이 부모에게 인계해주고 여자는 반항하고.]

경찰 조사 결과 여성은 조현병 환자로, '이 아이는 엄마를 싫어한다', '아는 애라 데려왔다'며 횡설수설했습니다.

검찰은 여성이 질병이 있고 아이가 다치지는 않았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아이 엄마 : 나중에라도 길 가다가 그 사람하고 마주칠 수도 있는 거고. 너무 무섭잖아요. 아이를 옆에 세워두고 계산하고 있는데 누가 데려갈 거라곤 생각을 못 했어요.] 

경찰은 여성을 입원시키고, 약취·유인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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