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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문 대통령 발언 무례하다"…'도둑과 적반하장'

입력 2019-08-03 22:06 수정 2019-08-0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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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 시간입니다. 최재원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도둑과 적반하장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도둑과 적반하장'으로 정했습니다.

[앵커]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일단 어제 문재인 대통령 발언을 들어보실 텐데요. 들으시고 제가 퀴즈를 하나 내드리겠습니다.

[어제 임시국무회의 : 이기적인 민폐행위로 국제사회의 지탄을 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일본이 적반하장으로 오히려 큰소리치는…가해자인 일본이 오히려 상처를 헤집는다면…]

제가 준비한 퀴즈는 지금 들으신 '문 대통령 말 중에 일본 정치인이 가장 싫어하는 표현은 무엇일까?'입니다.

1번 이기적인 민폐 행위, 2번 적반하장, 3번 가해자 일본. 삼지선다입니다.

[앵커]

다행히 객관식이군요. 좀 까다롭기는 한데. 이미 키워드에 답이 나와 있는 것 같습니다. 키워드가 '도둑과 적반하장'이었으니까 2번 적반하장 아닙니까? 

[기자]

맞히시려고 낸 문제인데 2번 적반하장이 맞습니다.

일본의 외무성의 사토 마사히사 부대신이 어제 문재인 대통령의 이 발언을 일본 방송에 출연해서 문제 삼으면서 이렇게 말을 합니다.

"품위 없는 말을 쓰는 것은 정상적인 것이 아니다, 무례하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앵커]

우리가 보통 생활에서도 쉽게 쓰는 표현인데 적반하장이라는 말이 그렇게 무례한 말입니까?

[기자]

그래서 사토 부대신이 뭐라고 했는지 원문을 찾아봤는데 사토 부대신은 적반하장이라는 표현을 "누스비토 다케다케시. 도둑이 뻔뻔하게 군다"라는 표현으로 썼습니다.

저건 일본어 표현으로 저렇게 표현이 되는 것이고 특히 '누스비토' 도둑이라는 표현이 직접적으로 들어가 있는 말입니다.

제가 일본 전문가와 서울에 있는 일본 기자들에게 좀 물어봤는데 적반하장이라는 단어가 일본어로는 이렇게 표현이 된다고 하고 실제 일본 언론 보도에도 저렇게 문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토 부대신은 뭐가 불만이었던거냐. 제가 한 전문가의 분석을 소개해 드릴 텐데 이렇게 분석을 했습니다.

"일본은 도둑이라는 표현에 민감하다. 한국을 식민지화하면서 수탈, 도둑질한 게 아니라 근대화했다고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도둑이라는 표현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다" 이렇게 분석을 했습니다.

[앵커]

일본 극우 세력들, 우익 세력들이 저런 주장을 특히 많이 펴고 있죠. 그러면 민감한 건 알겠는데 저 발언만 봐서는 도대체 누가 무례한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사토 부대신의 발언, 아무리 봐도 그냥 적반하장인 것 같은데요.

[기자]

그래서 우리 외교부가 공식 항의를 했습니다.

항의 내용을 소개해 드리면 일본 정부 고위 외교 당국자의 발언이라고 볼 수 없을 만큼 국제 상식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항의를 했습니다.

사토 부대신은 자위대원 출신이기도 하고 또 극우 성향으로 분류가 되는 정치인이기도 합니다.

지난 2011년에는 어떤 일이 있었냐면, 김포공항에서 '독도는 일본 땅이다' 주장을 하면서 '울릉도에 가야겠다' 이렇게 생떼를 쓰다가 저렇게 입국이 거부돼서 일본으로 다시 돌아가는 일도 있었습니다.

[앵커]

기억이 납니다. 그때 그 인물이었던 거군요. 그런데 과거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일본에 대해서 강경한 발언을 내놨을 때도 그때 분위기를 보면 일본 정치권에서 저 사토부대신과 비슷한 맥락의 발언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기자]

그때 유명했던 게 이른바 '버르장머리' 발언인데, 1995년 언론 보도를 제가 좀 소개해 드리죠.

김영삼 전 대통령이 당시 한·중 정상회담 자리에서 일본을 겨냥해서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 이렇게 얘기를 해서 일본이 불쾌감을 표시했다는 내용의 보도입니다.

당시 일본의 한 장관이 "한·일 합방으로 일본이 좋은 일도 했다" 이런 망언을 했는데, 김영삼 전 대통령은 여기에 "버르장머리를 고쳐야 한다" 이렇게 쏘아붙인 겁니다.

[앵커]

훨씬 더 센 발언이었던 거군요. 시청자 여러분들도 보면서 느끼실 텐데 지금의 이 한·일 관계. 적반하장이라는 말 빼고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을 것 같습니다.

[기자]

사실 저희도 보도할 때 적반하장이라는 표현을 안 쓸 수가 없는 상황이기도 하고.

조국 전 민정수석은 소셜미디어에 이렇게 쓰기도 했습니다.

지금 하반기에 광복절부터 여러 일정들이 있는데 "일본 정부는 적어도 일왕 즉위식인 10월 20일까지는 적반하장 기조를 유지할 것이다"라고 전망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 볼까요? 

#사케와 청주

[기자]

다음 키워드는 '사케와 청주'로 정했습니다.

[앵커]

둘 다 술인데. 어떤 이야기입니까?

[기자]

오늘 정치권에서는 한 언론 보도가 논란이 됐습니다.

언론 보도 내용을 좀 보시면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어제 점심에 여의도의 일식집에 가서 일본 술 사케를 마셨다는 내용입니다.

일본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가 나온 날인데, 이런 날에 일본 술을 마신 것은 부적절했다라는 취지의 보도인데, 야당이 이걸 그냥 넘길 리가 없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는데 들어보시죠.

[김현아/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 앞에선 반일 감정을 부추기며 뒤로는 일본 술을 음미하는 한심한 작태에 국민의 분노와 불신은 커질 뿐입니다.]

[앵커]

이해찬 대표 측에서 뭐라고 반응이 나왔습니까?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반박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 대표가 마신 건 메뉴에는 사케로 돼 있지만 사실 국산 청주였다라는 겁니다. 이것도 들어보시죠.

[서재현/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 국내산 청주를 사케라는 이름으로 파는 일본식 음식점 자영업자들에게 상처를 입히는 발언이자 왜곡된 사실을 확대재생산하는…]

[기자]

그러니까 민주당의 주장은 일본 제품을 불매하는 것이지 일본식 식당에서 국산 재료까지 파는 것까지는 불매하는 게 아니지 않느냐. 그러면 일본 식당하는 자영업자들 다 망하라는 얘기냐, 이런 얘기입니다.

[앵커]

최재원 기자 이야기대로 요즘 불매운동이 점점 확산이 되면서 일식집 운영하고 있는 자영업자분들 또 고민이 많을 텐데 이 대목에서는 그 일식집 주인분 이야기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 음식점에서는 뭐라고 이야기를 합니까?

[기자]

음식점도 같은 주장을 했는데 언론보도와 또 언론과 민주당에 어제 이 대표가 마신 술을 사진을 찍어서 저렇게 보내왔습니다.

마셨던 것은 국내산 쌀로 만든 청주였다라는 것이고, 해당 음식점은 일본 불매운동이 일어난 이후부터 냉장고에 국산 술만 채워넣고 있다, 이렇게 밝혀오기도 했습니다.

[앵커]

해당 음식점에서 사진을 직접 찍어서 보내온 겁니까, 당에?

[기자]

문제의 음식점은 이해찬 대표뿐만 아니라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등 정치인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비하인드 뉴스 최재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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