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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빗물 펌프장 고립 사고…노동자 3명 모두 숨져

입력 2019-08-01 07:18 수정 2019-09-11 00:29

밤사이 수색 작업…실종 시신 2구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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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수색 작업…실종 시신 2구 수습


[앵커]

어제(31일) 오전 폭우로 인해 갑자기 불어난 물로 서울 목동 '빗물 펌프장' 지하 터널에서 배수 시설을 점검 중이던 노동자 3명이 고립되는 사고가 있었죠. 어젯밤까지 1명이 숨지고 2명은 실종 상태였는데 밤사이 이어진 수색 작업을 통해 시신 2구가 추가로 수습됐습니다. 소방당국은 현재 이들의 신원을 확인 중입니다.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고 신고가 접수된 것은 어제 오전 8시 20분 경입니다.

배수 시설을 점검하러 지하로 내려간 작업자 3명의 연락이 끊겼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사고는 땅 속 40m 깊이에 있는 지하터널에서 일어났습니다.

빗물을 가둬 주변의 침수를 막기 위한 시설입니다.

작업자 2명은 오전 7시 10분쯤 지하로 들어갔습니다.

12월 완공을 앞두고 매일 해왔던 정기점검이었습니다.

당시 시간당 20mm의 비가 쏟아졌지만 평소대로 작업을 했습니다.

30분 뒤, 수문이 열렸습니다.

수위가 높아지면 자동으로 열리기 때문입니다.

수로를 타고 물이 흘렀고, 다른 수문도 연달아 열렸습니다.

작업자들이 있던 지하 터널에 순식간에 물이 차올랐습니다.

오전 7시 50분쯤, 사태를 파악한 시공사 직원 A씨가 터널로 들어갔습니다.

터널에 갇힌 2명을 대피시키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세 사람은 모두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당시 터널의 수위는 3m가 넘었습니다.

앞서 내려간 협력업체 직원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뒤늦게 내려간 시공사 직원 A씨와, 미얀마 국적의 또 다른 협력업체 직원 C씨도 밤사이 이어진 수색작업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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