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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 치료하러 갔다가…영구치 갈린 12세 아동의 비명

입력 2019-07-30 21:23 수정 2019-07-3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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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치과원장에게 치료를 받은 환자 450여명의 치아가 사라진 피해를 어제(29일) 보도해드렸습니다. 새로운 사례가 계속 취재되고 있습니다. 12살 어린이는 충치 고치러 갔다가 영구치가 갈려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경찰과 보건소가 뒤늦게 대응에 들어갔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피해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은 이어졌습니다.

한 어머니는 12살 아들의 영구치가 갈려 없어졌다고 말합니다.

[과잉진료 피해 주장 환자 어머니 : 앞니를 다 갈아서 크라운을 씌워 놓은 거예요. 철심을 박고…애가 막 소리를 질렀어요. 그런데 '괜찮아, 괜찮아'하면서 (치료를) 하더라고요. 그 세 시간이 제가 죽는 것 같은 시간이었어요.]

강사가 직업인 한 남성은 말하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과잉진료 피해 주장 환자 : 강의를 하다 보면 텐션이 올라요. 그럼 애들이 못 알아듣는 거죠. 발음 때문에…이건 저의 업인데…]

1000만원이 훌쩍 넘는 치료비를 청구받고 항의하면, 오히려 모욕을 듣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들은 조만간 김모 원장을 경찰에 고소할 예정입니다.

경찰과 보건소는 뒤늦게 대응하기 시작했습니다.

고양경찰서는 "고소장이 접수되면 곧바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고, 일산 동구 보건소는 보건복지부에 협조 공문을 보내 상황 파악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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