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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억 세금 들인 보고서 '오타·실수투성이'…해명도 '무성의'

입력 2019-07-30 21:44 수정 2019-08-0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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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해가 안가는 문제가 또 있습니다. 82억 원의 정부 지원금이 들어간 최종보고서는 물론이고, 정부의 협약서와 연구계획서에 오탈자가 많고 또 사실과 다른 표현들이 상당수 들어가 있었습니다. 많은 국민 세금이 들어갔는데 보고서를 쓴 쪽이나, 이를 평가한 쪽이나 얼마나 무성의했는지가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82억 원을 지원한 뒤 그 성과물로 받은 최종보고서입니다.

겉표지에는 제출 시점으로 2016년과 2017년이 동시에 적혀 있습니다.

한 장을 넘겨보면 2018년으로 나옵니다.

실제로는 지난해에 제출한 것이 맞는데 겉표지에 잘못 쓴 것입니다.

이번에는 연구계획서입니다.

2017년에 정부가 제출 받은 계획서에는 28억 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그런데 협약서에는 25억 원 지원입니다.

코오롱 측이 전년도 지원금 28억 원을 계획서에 그대로 적어내면서 생긴 오타라는 것이 정부 해명입니다.

협동연구기관도 잘못 썼습니다.

2015년 계획서에는 3곳인데 2017년에는 전혀 다른 1곳으로 바뀌었습니다.

정부는 역시 2017년도 것이 오탈자라고 해명했습니다.

정부가 쓴 협약서의 근거 규정도 틀렸습니다.

과기정통부의 전신인 미래창조과학부 규정이 근거라고 돼 있습니다.

실제로는 교육부령이었는데 잘못 썼다는 것이 정부 얘기입니다.

정부는 당시에 제대로 검토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며 앞으로 더욱 신중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미 국민 세금 82억 원은 다 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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