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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끝나자 본격 무더위…'35.1도' 포항, 열흘째 열대야

입력 2019-07-29 21:13 수정 2019-07-30 00:13

'포항산 바나나' 올해 첫 수확…기후 변화에 아열대 과일 키우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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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산 바나나' 올해 첫 수확…기후 변화에 아열대 과일 키우는 곳↑


[앵커]

오늘(29일) 아침 중부지방에 사실상 올해 마지막 장맛비가 왔습니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더워질 거라는 예보입니다. 오늘 경주가 35.2도까지 올랐고 포항은 오늘 밤까지 열흘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포항에 저희 윤두열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윤두열 기자, 지금 바닷가에 나가 있는데 시민분들이 많이들 나와 계시네요?

[기자]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경주가 35.2도까지 올라서 전국에서 가장 더웠고 포항이 35.1도로 그다음으로 더웠습니다.

이 더위는 밤이 돼도 잘 식지 않습니다.

지금 기온이 30도인데요.

포항지역은 오늘 밤까지 포함해서 열흘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밤 9시가 다 돼가는 시간인데도 많은 시민들이 아직까지 물놀이를 즐기고 있습니다.

또 곳곳에 이렇게 텐트를 쳐놓고 아예 이곳에서 잠을 청하는 분들도 눈에 띕니다.

지난 주말에는 포항의 한 야시장이 문을 열었는데 3만 명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포항 전체 인구가 50만 명가량이니까 정말 많은 시민들이 찾은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윤 기자가 뭘 들고 나왔잖아요. 바나나를 들고 있는데 뭡니까, 그것은?

[기자]

포항에서 재배한 바나나입니다.

올해 처음 수확했습니다.

낮에 가서 이렇게 한 송이를 따 왔는데 먹어보니 맛도 아주 좋습니다.

원래 바나나는 제주도에서만 키웠는데 올해부터는 이렇게 내륙까지 재배 범위가 확장이 되면서 경남 산청과 포항에서도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망고나 파파야 같은 아열대 과일 재배 면적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조사를 해 보니 아열대 과일 재배 면적이 116.8ha로 3년 전보다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날씨가 도와주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날씨가 점점 아열대 기후로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지금 이 바나나가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포항에서 바나나를 재배했다고 하니까 이게 날이 얼마나 더워졌는가가 확실히 실감이 나는데 그런데 올여름 더위가 사실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면서요?

[기자]

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릴 정도로 더웠습니다.

내일도 폭염은 계속 이어지겠고 낮 최고기온도 35도 안팎까지 올라가겠습니다.

열대야도 계속됩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는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이렇게 간간이 들려오는 소나기 이외에는 큰 비 소식이 당분간 없습니다.

기상청은 8월 10일 정도까지는 이렇게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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