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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일본 관광객, 서울역 앞 한국인들에 뭇매"? 확인해보니

입력 2019-07-29 21:34 수정 2019-07-29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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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팩트체크 이가혁 기자와 함께합니다. 오늘(29일)은 일본 네티즌들 사이에서 많이 공유된 글과 현지 언론 보도를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일본 네티즌이 지난주 토요일에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입니다. "일본인 친구가 서울역 근처에서 한국인 남성 6명에 둘러싸여 뭇매를 맞았다" 이런 내용입니다.

이 글은 지금까지 9천건 넘게 공유됐고 일본 커뮤니티에서도 화제가 됐습니다. 한 일본 블로거는 "드디어 우려했던 일이 서울에서 벌어졌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앵커]

이게 사실이라면 최근 한일 관계도 그렇고, 파장이 적지 않을 텐데, 어떤가요? 사실입니까?

[기자]

서울역을 담당하는 서울역파출소에 확인했습니다.

"그런 사건 접수된 것 없고, 근처 다른 날짜까지 찾아봤지만 없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서울경찰청도 접수된 것 없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어 서비스 제공을 하는 서울역 관광정보센터 역시 듣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또 자국민 사건이니까, 주한일본대사관에도 알아봤습니다.

관계자는 "그런 사건이 있었으면 아마 공유가 됐었을텐데 듣지는 못했다"고 했습니다.

결론은, 이 폭행사건 '아직 사실로 볼 근거 없다' 입니다.

[앵커]

글을 쓴 당사자에게도 확인했나요?

[기자]

온라인으로 연락을 취했고, 아직 답변은 듣지 못한 상탭니다.

다만, 이 글쓴이는 다른 네티즌 질문에 "증거는 없다" 이렇게 밝힌 상태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 내용을 일본인 시청자가 제보한 것이라면서요?

[기자]

일본 도쿄에 사는 일본인 한 시청자가 팩트체크를 해달라며 제보를 해주셨습니다.

"두 나라 사람들이 서로 감정 상할만한 내용이, 아무 검증없이 퍼지면 안된다는 생각에 제보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유스케씨와 이가혁 기자가 직접 통화를 한 건가요?

[기자]

제보자 유스케씨가 다행히, 한국 생활을 오래해서 한국말이 유창한 상태였습니다.

[앵커]

다음은 저희가 일본 현지 언론 매체 보도도 논란이 있었다고 전해드렸는데, 어떤가요?

[기자]

지난 24일자 '서일본신문'이라는 매체 기사가 우리나라에서 논란이 됐습니다.

"불매 운동, 한국사람들의 속마음 '일본 맥주 지금은 참아'"라는 제목입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관한 서울 분위기를 소개한 기사입니다.

내용을 보면 "일본 맥주 매출 줄었지만 불매 운동을 차가운 눈으로 보는 사람도 적지 않다" 내용도 보이고, '사실은 일본 맥주를 사랑하지만…'이라는 말도 보입니다.

문제가 된 건 중간에 나온 인터뷰 멘트입니다.

서울 사는 28살 회사원이라는 사람이 "편의점에서 사는 건 눈치가 보여서 일본술을 인터넷에서 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주세법상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술을 살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가짜 인터뷰 아니냐 "우리 불매운동 조롱하려고 이런 날조 기사 쓴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앵커]

인터뷰가 사실인지 확인됐습니까?

[기자]

그 인터뷰 당사자까지 접촉 할 수는 없었습니다.

서일본신문 측 설명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들이 판단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국 법상 온라인 술 구매가 안된다는 건 알고 있었다"며 "하지만 일본 쇼핑몰을 통해 해외직구나 구매대행으로 일본 술을 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기사에선 구매대행이라는 말을 쓰지 않았지만, 인터뷰 당사자 말 자체가 '인터넷에서 사서 마시고 있다'고 해서 그대로 넣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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