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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CNN, 독도 표기 하루 만에 '다케시마' 추가…왜?

입력 2019-07-25 22:13 수정 2019-07-25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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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시작할까요.

#어색한 '침략'?

[기자]

첫 키워드는 < 어색한 '침략'?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어색한? 어떤 얘기인가요?

[기자]

오늘(25일) 민주당의 일본경제침략대책특위가 외신 기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여기에는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일본의 대표적인 극우 언론인인 구로다 가쓰히로 산케이 논설위원이 나왔었는데요.

일단 '침략'이라는 용어에 불만을 내비췄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구로다 가쓰히로/산케이신문 논설위원 (화면출처 : 유튜브 '최재성TV') : 침략이라는 게, 약간…우리가 일본에 기사 쓸 때도 약간 어색합니다. 그래서 다른 용어를 쓰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일본 경제압력이라든가…]

지금 어색하다고 반복해서 얘기하는데요.

본인이 이제 일본 내 산케이의 기사를 쓸 때 한국의 경제침략특위가 경제, 일본이 침략을 했다고 써야 되는데 본인이 그렇게 기사 쓰기도 어색하다라는 내심을 말한 것입니다.

최재성 특위위원장은 따로 대답하지 않았는데 앞서 다른 기자의 비슷한 질문에는 일본이 세계적인 분업 체계를 어겼기 때문에 침략적 행위라고 지적을 했습니다.

[앵커]

구로다 씨의 말대로 경제의 압력이라 하더라도 일단 부당하다는 것은 시인을 하는 것인가요, 그러면?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말로 보면 본인도 부당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일본 정부는 우리가 전략물자 관리에 대한 응답, 논의를 하자는 데 응답을 안 했기 때문에 수출규제를 하는 것이다라고 반복해서 주장했는데 구로다는 최소한 압력이라는 용어를 쓰자라고 제안을 한 것입니다.

구로다도 그것이 아닌 것을 아는 것으로 보이는 것이고요.

구로다는 "특히 흔히 경제 침략 정도를 얘기하려면 일본의 견제가 한국 경제에 크게 영향을 줬다는 것이 나와야 된다. 그래서 침략이 아니다." 그러니까 '그 정도의 영향은 아니다'라는 취지로 발언을 했었는데요.

하지만 불과 열흘 전쯤에 구로다가 산케이에 쓴 논설을 보면 일본이 고작 3종류의 수입 소재를 제한을 하니까 우리나라가 '대소동이 일어났다'고 썼습니다.

당시의 취지는 그만큼 일본의 부품들이 우리 경제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이제 좀 알아라라는 취지였는데요.

그때 발언과도 맥이 전혀 다른 얘기입니다.

[앵커]

알았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요?

#CNN에게 독도란?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CNN에게 독도란?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이것이 오늘 좀 논란이 되기는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 소식이 나왔을 때 CNN의 보도 내용을 잠깐 보겠습니다.

밑에 자막에 나오는 얘기인데요.

독도 아일랜드, 독도라고 표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23일자에 나왔던 CNN 보도 화면인데요.

그다음 날 CNN 뉴스 화면을 보면 당시 그래픽으로 지도를 표기하는데 독도와 다케시마, 즉 일본이 독도가 자기들 땅이라고 우길 때 쓰는 표현인데요.

다케시마를 같이 썼습니다.

독도 알리기에 많이 나서고 있는 서경덕 교수가 최근에 페이스북에 이 내용을 올리면서 아무래도 CNN에 항의 메일을 보내야겠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언론 매체에 대한 독도 홍보를 더 강화해야 되겠다고 썼습니다.

[앵커]

주요 매체에 대한 홍보가 사실 굉장히 좀 중요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일본 경제가 실질적으로 더 크고 또 일본 정부가 그러한 부분을 많이 신경 쓰고 있는 것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사실 재작년에도 CNN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실험을 했을 때 처음에는 연합뉴스를 따서 East Sea, 그러니까 동해 쪽으로 쐈다가 밝혔다가 곧바로 Japan Sea, 일본해로 바꾸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그러한 부분이 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요.

눈여겨볼 점은 앞서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연합뉴스나 또 앞서에는 서울에서 그런 소식이 나왔다고 해서 독도로 표기했는데요.

우리 측에서 정보가 많이 나갈 때 우리가 쓰는 용어가 더 많이 사용된다.

[앵커]

아무래도 그렇겠죠.

[기자]

그래서 그런 부분에도 영향력을 좀 넓힐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를 볼까죠?

#영국 축구 리그의 '북한'

[기자]

마지막 키워드는 < 영국 축구 리그의 '북한'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이것은 무슨 얘기인가요?

[기자]

사진을 한 장 볼 텐데요. 지금 여러 축구 선수들이 티를, 빨간티를 맞춰입고 있는데 10부리그의 레드카 애틀레틱이라는 팀입니다.

그런데 앞에 티 앞에 있는 글귀를 잠깐 확대해서 보면 화면이 명확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Visit North Korea라고 돼 있습니다.

[앵커]

북한을 방문하자?

[기자]

그렇습니다. 영국은 프리미어리그부터 2부리그, 3부리그, 10부리그의 경우에는 지역별로 있는 아마추어리그 정도입니다.

[앵커]

이것은 10부리그입니까?

[기자]

10부리그 팀인데요.

그러니까 좀 발달된 조기동호회가 리그를 이루고 있다 해석을 하면 될 텐데 여기에 Visit North Korea가 스폰서를 한 것입니다.

Visit North Korea는 하나의 단체인데 작년에도 다른 팀의 스폰서를 했었는데 저렇게 광고판에 Visit North Korea 영국, 당시에는 6부리그 정도였는데요,  팀의 스폰서를 하게 된 것입니다.

이 Visit North Korea라는 단체의 스폰이 그래서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저렇게 스폰을 할 때 광고비는 약 22만 원 정도가 들었다고 합니다.

[앵커]

22만 원이요? 굉장히 싸군요.

[기자]

아무래도 아마추어팀이고 동네 축구팀 비슷하기 때문에 가격은 좀 저렴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것은 누가 한 것입니까? Visit North Korea라는 것이 북한의 단체입니까? 뭡니까?

[기자]

그래서 저희가 좀 알아봤습니다. 직접 연락은 안 됐고요.

알아보니까 홈페이지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있는데 외국의 젊은 사람들과 그리고 북한 사람으로 보이는 여성들의 모습도 보이고 소개글을 보니까 "우리의 목표는 세계에서 가장 독특하고 고립된 나라, 북한으로의 여행을 증진시키는 것이다"라고 돼 있습니다.

[앵커]

고립됐다는 것을 자기들이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이 단체에서 북한을 그렇게 규정하는 것인데요.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북한 정부가 운영하는 기관은 아닌 것으로 보이고 현지 대학생들이 북한을 좀 알리고 독특한 경험도 하고 기부도 하자는 차원에서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몇 가지 활동도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했는데 북한 관광 프로그램을 실제 운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렇게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축구팀이 가서 축구경기를 할 수 있다. 관광도 하고 이렇게 됐는데요.

가격은 1인당 995유로였습니다.

찾아보니까 우리나라 돈으로 약 130만 원 정도가 됐습니다.

수입과 기부를 통해서 북한에 학교 지원 사업도 한다고 했는데 물론 확인은 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화면출처 : 최재성 TV·Visit Nor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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