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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피에로는 '자작극'…"사이코패스로 보이려 고민"

입력 2019-07-25 20:52 수정 2019-08-07 10:41

용의자 잡고 보니…'업체 홍보용 자작극'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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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잡고 보니…'업체 홍보용 자작극' 주장


[앵커]

이른바 '신림동 피에로 도둑'이 오늘(25일) 새벽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를 알리려고 꾸민 '자작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처벌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희령 기자입니다.

[기자]

피에로 가면을 쓴 남성이 택배 물건을 만지고, 문까지 열려고 한 영상.

결국 스스로 꾸민 일이었습니다.

혼자 사는 여성들에게 이 영상은 보는 것만으로도 공포스러웠습니다.

[배모 씨/서울 신림동 : 신림에 사는 여자로서 너무 위험하다고 느끼고…무섭잖아요. 가면 쓰고 이렇게 문 두드리고 하면.]

34살 최모 씨는 오늘 0시 15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최씨는 자신의 회사를 광고하려고 '노이즈 마케팅'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씨는 인터넷에 사과문도 올렸습니다.

언론사에는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어떻게 하면 싸이코패스 같아 보일까 고민했다"면서도 "꾸짖고 혼내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사과문의 상당 부분은 회사를 소개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유튜브 영상도 삭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범죄를 모방해 공포감을 주고, 이를 영업에 이용하려 했다는 것에 시민들은 분노했습니다.

[한혜주/서울 신림동 : 기분이 많이 나빴던 것 같아요. 저도 이제 혼자 사는 입장에서 예민해 있던 문제에 관해서 그런 걸로 장난을 쳤다는 게.]

[손나린/서울 신림동 : 공포심을 유발한 거잖아요. 광고라고 해도 잘못했다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요즘 흉흉한데.]

경찰은 "처벌할 수 있는 법 조항이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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