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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손 부족' 농촌사회가 부른 참사…노동자들 차량에 '꾹꾹'

입력 2019-07-22 20:38 수정 2019-07-2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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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가 난 차량의 정원은 15명이었지만 16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농촌에서는 일손이 부족하다 보니까 이렇게 노동자들을 위험하게 실어나르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큰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가 난 차량의 안전벨트는 모두 15개였습니다.

하지만 16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 차량은 정원보다 많은 노동자들을 자주 실어 날라왔습니다.

[사고 부상자 : (사고 차량 한줄에) 4명씩 타요. 4명씩 타면 맞아요. 18명씩 타고 다녔어요.]

지난해 전남 영암에서 노인들을 태운 미니버스가 사고가 나 8명이 숨지고 7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모두 농사일을 하고 돌아오던 중이었습니다.

이같은 사고들은 농촌의 고령화에 따른 일손 부족 현상과 무관치 않습니다.

[이종오/농민 (강원 삼척시 동활리) : 사람이 없으니깐. 늙은이들 밖에 없으니깐. 젊은 사람들 하나도 없어.]

농번기에는 이번 사고처럼 모집책이 차량에 노동자들을 무리하게 태워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일거리가 없는 노인과 외국인 노동자들이 주로 동원되고 있습니다.
   
차량뿐 아니라 경운기, 트랙터와 같은 농기계를 타고 가다 사고를 당하는 일도 자주 벌어집니다. 

이렇다 보니 농업노동자들의 산업재해율은 일반 노동자의 1.5배에 달합니다.

고질적인 농촌 일손 부족에 안전불감증까지 겹쳐, 큰 인명 피해를 부르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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