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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된 입원실…공공의료 확대, 지역병원 지원책 절실

입력 2019-07-22 08:07 수정 2019-07-2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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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18명이 쓸 수 있는 병동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불이 꺼져 있고 상자와 의료기구들이 쌓인 창고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여기를 운영하려면 최소 10명의 간호사들이 필요한데, 간호사를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운영도 어려워졌습니다.

간호사들이 대형병원으로 몰리면서 지역 병원도 타격을 입은 것입니다.

이 병원의 간호사는 2년 전 150명에서 현재 80명까지 줄었습니다.

[병원 관계자 : 사내 결혼하면 포상금도 주고, 3~5년 이상 다니면 동기들끼리 해외여행, 자녀 학자금 (등 혜택을 늘리는데도) 1년 정도면 이직하는 경우가 많고요.]

간호사를 못 구하면 중환자실, 응급실이 가장 먼저 타격을 입습니다.

강화도의 한 병원은 최근 응급실 운영을 포기했습니다.

[응급실이 어디예요? (문을 닫았어요) 왜요? 방광이 안 좋아서 가끔 오줌을 못 눠요. 오줌 빼러 왔어요.]

간호사와 의료진이 떠나면서 산부인과가 없는 곳도 생겼습니다.

[김모 씨/강화도 임신부 : 일산 다녀요. 지금 발을 다쳐서 (택시로) 가는 데 5만원 오는 데 5만원. 한 시간 걸려요. (여기 임신부만 100명이라는데) 다 외부로 나가는 거예요.]

의료진이 서울 대형병원으로 쏠리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최소 인력도 못 맞추는 병원들이 늘고 있습니다.

지역 의료 기반이 무너지는 것입니다.

의료계에서는 공공의료를 늘리거나 지방 병원 인력과 경영을 지원하는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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