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화 '기생충'이 개봉한지 50여 일 만에 1000만 관객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데 이어 대중의 마음도 함께 얻었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기생충' : 아들아 네가 자랑스럽다]
영화 '기생충'이 빠르면 오늘(21일) 밤 늦게나 내일 오전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영화만 놓고보면 19번째, 외화까지 포함하면 26번째 1000만 영화입니다.
지난 5월,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해 세계의 주목을 먼저 받은 이 영화는 국내 칸 수상작 가운데 첫 1000만 영화이기도 합니다.
작품성을 높게 인정받을 수록 대중의 마음에 차기는 어렵다는 편견을 깬 것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의 계급 격차라는 보편적이지만 무거운 주제를 특유의 감각으로 재치있게 풀어내면서 극장 주요 고객인 20~30대 뿐 아니라 전 세대가 골고루 호응했습니다.
봉준호라는 새로운 장르도 완성했다는 평가입니다.
[봉준호/감독 : 관객들이 터뜨리는 웃음 속에, 그 뒤에 날카로운 비수가 숨어 있는 느낌. 그런 게 제가 좋아하는 방식입니다.]
해외에서도 기생충의 흥행 열기는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과 중동 등 200여 개 나라에 판매해 한국 영화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고, 프랑스와 베트남에서는 역대 개봉한 한국 영화 가운데 흥행 1위를 차지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