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은 의붓아들을 살해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현 남편이 아들의 죽음에 여러 의문을 제기하면서 고유정을 직접 지목했었는데요. 경찰이 어젯(19일)밤 늦게까지 두 사람을 불러서 대질 조사를 벌였습니다. 남편과 처음으로 마주앉은 고유정은 억울하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고유정의 의붓아들 B군은 지난 3월 충북 청주의 고씨 부부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 남편 A씨는 고유정이 살해한 의혹이 짙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국과수 부검 결과 B군의 사인은 '질식사'였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해 고유정과 A씨가 처음으로 경찰의 대질 조사를 받았습니다.
A씨는 조사를 받기 전 취재진에게 고유정의 살해 의혹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A씨/고유정 현 남편 (어제) : 그 당시 현장에 타살 의혹 가능성이 있는 사진 8장을 갖고 있습니다. 고유정의 거짓말을 반박하고 경찰의 부실수사에 대해 확인하고…]
대질 조사는 10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A씨는 "고유정이 전 남편을 살해한 것과 같은 방법으로 자신의 아들에게 '카레'를 먹인 뒤 잠든 사이에 살해한 것 같다"고 진술했습니다.
반면, 고씨는 "억울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B군의 사망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입니다.
경찰은 그동안 확보한 자료와 고유정 부부의 진술을 분석해 빠르면 이달 말 수사 결과를 발표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