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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치는 소리' 갈등…스크린골프장 불낸 방화범 숨져

입력 2019-07-18 20:53 수정 2019-07-1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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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7일) 저녁 한 스크린골프 연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연습장 인근에 사는 남성이 골프공 치는 소리가 시끄럽다며 불을 지른 것입니다. 이 방화범은 자신이 지른 불에 숨졌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불길이 순식간에 확 번집니다.

소방차가 출동해 불을 끄기 시작합니다.

내부는 새까맣게 타버렸고 천장은 녹아 내렸습니다.

어제 오후 6시 50분 대구 시내의 한 스크린골프 연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시민들은 황급히 대피했습니다.

골프연습장 1층에 주차된 차량 앞부분이 모두 찌그러져있고 발자국도 여기저기 찍혀있습니다.

불이 난 2층에서 사람들이 뛰어내려서 탈출한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불을 낸 사람은 연습장 바로 옆집에 사는 김모 씨였습니다.

평소에도 골프공을 치는 소리가 시끄럽다며 자주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미리 준비한 유서에는 8년 동안 계속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적었습니다.

[주민 : 여기 시끄러우니까, 잘 들리니까 여러 번 싸웠다고 하더라고.]

준비한 휘발유를 뿌리고 붙을 붙이다 자신의 몸에도 불이 붙었습니다.

온 몸에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오늘 새벽에 끝내 숨졌습니다

이번 불로 골프장 주인 부부도 큰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방화를 저지른 김씨가 숨지면서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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