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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다나스' 한반도 관통…"강풍보다는 비 피해 우려"

입력 2019-07-18 15:54

오늘 밤 강도 변화가 관건…속도·진로 등 유동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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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강도 변화가 관건…속도·진로 등 유동적

태풍 '다나스' 한반도 관통…"강풍보다는 비 피해 우려"

북상 중인 제5호 태풍 '다나스'가 한반도에 미칠 영향은 18일 밤을 지나며 태풍의 강도가 어떻게 변화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다나스의 강도가 어떻게 변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제주도를 지날 때쯤 얼마나 약해질지가 초점"이라고 설명했다.

다나스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중국 상하이 남동쪽 약 250㎞ 해상에서 시속 39㎞로 북진하고 있다. 소형 태풍으로, 중심기압은 990hPa이다.

다나스는 19일 오후 9시 서귀포 서남서쪽 약 200㎞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현재 다나스는 수온이 약 30도인 해역을 지나며 강도가 세지고 있다. 그러나 북상을 계속해 28도 미만의 수온이 낮은 해역에 들어서면 다시 약해진다.

다나스가 강하게 발달할수록 북진 속도는 떨어진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다나스의 속도에 변동이 생기면 한반도에 접근할 때 다나스에 영향을 주는 기류가 달라져 진로에도 변화가 올 수 있다.

기상청이 전날 오후까지만 해도 다나스가 남해를 지나 동진할 것으로 전망하다가 남부 지방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을 바꾼 것도 다나스의 속도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다나스의 강도가 의외로 세지고 속도가 떨어지면서 한반도 주변 상공에 부는 서풍의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전망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다나스의 예상 진로도 좀 더 북쪽으로 치우쳐 남부 지방을 지나게 됐다.

그러나 다나스는 어디까지나 소형 태풍인 만큼, 한반도를 관통하더라도 영향을 미치는 범위는 넓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 강원도, 충청도 등 중부 지방은 다나스의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작을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다나스가 강한 태풍은 아니기 때문에 강풍 피해는 그렇게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문제는 비 피해인데 내일 오전에는 관련 전망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다나스가 한반도에 접근하면 태풍 특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19일 아침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시작으로 태풍 특보가 발표돼 20일에는 경상도 지역에 발표될 수 있다.

다나스는 현재 남부 지방에 형성된 장마전선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태풍이 지나가면 기압 구조의 전반적인 변화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다나스의 접근은) 남부 지방에 걸린 장마전선을 활성화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장마전선은 조금 북상했다가 (태풍이 지나가면) 다시 내려올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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