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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라이브] 홍콩 시위, 한국과 닮았다?

입력 2019-07-18 14:12

송환법(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으로 촉발
중국 자본과 친중 언론에 대한 분노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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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환법(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으로 촉발
중국 자본과 친중 언론에 대한 분노로 확장


홍콩 시위가 캐리 람 행정 장관의 사과와 송환법 폐기 선언 이후에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중국 본토 반환 이후 느꼈던 홍콩인들의 사회적, 경제적 박탈감 등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jtbc 국제부 어환희, 황예린 기자가 지난 6월 홍콩 시위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황예린 기자는 홍콩 현장에서 이번 시위가 대학생이나 젊은이들이 뿐만아니라 전 연령층이 거리로 나오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기자가 만나썬 알렉산드라 웡(63) 씨는 "중국에 속하기 전 홍콩을 겪었기 때문에 자유의 소중함을 안다"며 홍콩 입법회 주변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쌓였던 중국 자본에 대한 분노도 시위의 동력이기도 합니다. 지난 13일 오후 3시부터 홍콩 북부의 셩수이(上水) 지역에선 주최 측 추산 3만명·경찰 추산 4천명의 반중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 지역은 중국 선전과 가까운 데, 2008년 중국에서 멜라민 분유 파동이 발생하자 이 지역에 중국 도매상들이 찾아와 분유를 사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셩수이 지역은 이제 중국 보따리상들을 위한 '약국 거리'로 변했습니다. 식료품 점, 미용실 등 홍콩 시민들의 삶에 필요한 작은 가게들이 사라지고, 지대는 계속 올라 기존 상인들은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13일 시위 안내지에는 '광복 상수이'(光復上水)라는 표어가 적혔습니다.

이렇듯 본토로 범죄인을 압송하는 송환법(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해 홍콩 시민들은 길거리로 나섰지만 이면에는 지난 22년 동안 쌓인 사회적·경제적 갈등이 표출되는 모습입니다. 현지 언론들은 '모든 땅에 꽃이 피다(遍地開花, 편지개화)'라고 이번 시위를 비유하고 있습니다. 

언론 운동도 함께 일어나고 있습니다. 홍콩 최대 방송국인 TVB가 이번 시위를 홍콩 시민들의 입장이 아니라 중국 친화적으로 보도하고 있다는 비판입니다. 오는 28일 홍콩의 신도시인 정관오 지역에선 TVB 방송국까지 "빨간 (친중)매체를 반대한다! 뉴스와 진실을 지키자!"를 주제로 행진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뿐만이 아닙니다. 

홍콩 시민들은 80년 광주의 노래인 '님을 위한 행진곡'을 개사해 부르고 있습니다. 홍콩 경찰이 시민을 향해 고무탄을 쏘고, 중국 정부가 시위를 폭도로 규정한 상황에서 민주화를 시민의 손으로 이루어 낸 한국을 민주화의 롤모델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만큼, 한국에 계신 분들도 꾸준한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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