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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MB 대선 관련 경천동지할 일"…끝내 미궁으로

입력 2019-07-17 20:38 수정 2019-07-1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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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선 과정에서 '경천동지' 할 일이 세 가지 있었다."  이것이 정두언 전 의원의 말이었지요. 하나는 나중에 얘기했지만 남은 두 가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뉴스룸에 출연한 정두언 전 의원에게 경천동지할 일이 과연 무엇이냐고 물었지만 정 전 의원은 끝내 말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제 물을 수도 없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다스 실소유주 의혹 등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한창이던 지난해 초.

정두언 전 의원은 대선 뒷 이야기를 공개합니다.

[정두언/전 의원 (JTBC '뉴스룸'/2018년 1월) : (2007년 대선 때) 당락이 바뀔 정도의 그런 일 들이 한 세 건 정도가 있었어요. (후보 측이라 하면 다른 사람도 포함이 됩니까?) 가족도 포함되겠죠.]

세간의 궁금증은 커졌지만, 이후엔 말을 아꼈습니다.

[정두언/전 의원 (JTBC '뉴스룸'/2018년 1월) : 또 경천동지하면 되겠습니까? 제가 가급적 무덤까지 묻고 갈 생각입니다.]

이후 정 전 의원은 세가지 가운데 하나는 김윤옥 여사가 사업가들로부터 금품을 받았던 것이었다고 폭로했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두 사건에 대해서 만큼은 입을 다물었습니다.

결국 MB와 관련된 의혹이 아니었겠냐는 암시만 남기고 말았습니다.

[정두언/전의원(2018년 3월/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나머지 두 가지도 김윤옥 여사 관련된 겁니까?) 그건 그렇지 않아요. 지금 MB, 이제 구속을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거기서 더 이상 뭘 제 입으로, 위해를 가한다는 것은 그건 이제 더 이상 할 일이 아니라고]

정 전 의원은 MB가 오랫동안 자신을 모셔온 김희중 전 부속실장의 부인상에 조문을 가지 않았다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정두언/전 의원 (MBN '판도라'/2018년 1월) : 상가에 사람도 없죠. 연락도 못했으니까. 그런데 MB는 오지도 않고 꽃도 보내지 않고, 그럴 수가 있어요.]

한때 그는 4집 가수였습니다.

이명박 정부 당시 최고 권력에서 한순간에 밀려난 뒤에도 희망을 노래했었습니다.

♬ '희망' 정두언 4집 (2009년 10월)
"찢겨져 앙상한 양심만 남아도 희망이라는 이름 앞에 강한 용기로 태어나고 이 세상을 산다는 것은 서로가 싸워서 이겨야하지만…"

(영상디자인 : 이정회 /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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