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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오는 태풍 '다나스'…폭우 몰고 한반도 상륙하나

입력 2019-07-17 20:58 수정 2019-07-18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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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6일) 오후에 필리핀 근처 바다에서 올해 5호 태풍 '다나스'가 발생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상륙할 수도 있습니다. 아직 뭐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만. 문제는 이것이 장마 전선과 합쳐질 경우에 비가 굉장히 많이 오게 되는데, 그것이 조금 걱정이기는 합니다.

김세현 기상 전문 기자가 지금 옆에 나와있습니다. 예상을 좀 해보지요. 김세현 기자는 기상학 박사입니다. 특히 예보를 전공했고요. 부담스럽겠네요. 사실 뭐 기상학 박사라 하더라도 태풍 경로를 예상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질문은 그렇게 던질 수 밖에 없는데, 태풍 경로는 어떻게 예상이 되고 있습니까?

[기자]

현재 태풍 경로는 오전 10시에는 서해상으로 올라올 것으로 예상 됐다가 오후 4시 기상청 발표에서는 남해안을 지나 동해안으로 빠져 나갈 것으로 예상이 되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상륙은 안 하고, 예를들면 제주도와 내륙 사이를 거쳐서, 지금 화면이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남해안을 지나서 동해상 독도쪽으로 빠져나간다, 이것이 오후 4시에 나온 분석 자료다 그런 얘기지요. 그러면 우리나라에 끼칠 영향이, 특히 진행 방향이 서쪽이 되니까 조금 덜 할 수도 있겠다, 물론 그래도 피해는 충분히 걱정을 해야됩니다만. 예상 경로가 10시, 4시 이렇게 계속 바뀌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자]

태풍의 예상경로는 태풍의 세기에 따라 바뀌게 됩니다. 지금 태풍이 발생한지 얼마 안된 소형태풍인데다가 강도를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경로가 계속 바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 시간 이후에도 계속 또 바뀔 수 있다는 얘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면 변수가 무엇입니까?

[기자]

태풍이 현재 시속 15km 정도로 느리게 이동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의 기상당국이 예상하는 경로가 좀 다릅니다.

미국과 일본 예상대로라면 우리나라가 태풍 영향권에 좀 더 들어가게 됩니다.

[앵커]

그건 무슨 얘기입니까? 그러니까 좀 더 들어간다는 것은 상륙도 할 수도 있다?

[기자]

상륙을 할 수도 있겠다고, 보시면 자료에 나와 있는데요.

그래서 3국이 지금 현재는 태풍 예상 경로가 좀 다른데요.

하지만 이 경로들이 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잠깐만요. 지금 화면을 좀 보면 가운데는 우리 기상청이 낸 것으로 남해안을 스쳐가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왼쪽은 미국의 합동태풍경보센터에서 낸 것인데 보면 좀 더 북쪽으로 돼서 우리를 관통하는 것으로 나와 있잖아요. 오른쪽의 일본 기상청은 매우 더 확실하게 우리 서해안 그러니까 인천 쪽 어디 옹진반도 쪽으로 해서 상륙하는 것으로 돼 있는데 많이 다릅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이렇게 다른 이유는 3국의 예측 모델마다 다를 수가 있는데요.

그리고 현재 예보가 나온 시간들이 다 다릅니다.

일본의 경우는 가장 이른 시간, 좀 더 오래전에 나온 예보고요.

미국은 6시, 우리나라는 4시에 발표가 난 상태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일본 기상청은 3시에 발표하고 안 했기 때문에 이 이후에 나오는 예보는 조금 달라질 수도 있다는 건데. 그러면 좀 어려운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김세현 기자의 분석은 뭡니까? 이 3개가 다 다른데. 

[기자]

아직 태풍이 발달한 지 얼마 안 돼서 정확한 예측을 말씀드리기에는 굉장히 어려움이 있겠는데요.

우선 태풍의 정보를 보시면 내일 대만 부근을 지날 것으로 보입니다.

대만 부근을 지나게 되면 해수온의 영향에 따라서 태풍의 강도가 변할 수도 있고 그리고 태풍이 약해지면 북태평양고기압을 따라서 태풍의 예상 경로가 바뀌기 때문에 내일 대만을 지날 때를 좀 더 지켜봐야 정확한 예상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그러면 김세현 기자가 보기에 이 세 가지 중에 어느 쪽이 더 확률이 높을 거라고 생각을 하십니까? 

[기자]

저는 단언해서 말씀드릴 수는 있겠지만.

[앵커]

물론 그렇겠죠.

[기자]

저의 예상보다는 바람은 기상청의 예보를 따라가면 좋겠습니다. 피해가 좀 더 적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앵커]

알겠습니다. 만족할 만한 대답은 사실 아니기는 하지만. 제가 그렇게 강요할 수는 없는 거니까요. 우리 기상청의 분석을 믿어보도록 하죠. 태풍이 경로하고 위력에 따라서 아까 제가 말씀드릴 때 장마전선하고 합쳐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잖아요. 그건 김세현 기자의 말을 따라서 제가 드린 건데. 그럴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장마전선의 수증기를 굉장히 많이 공급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되면 장마전선이 더 강해지게 됩니다.

일단 장마전선은 오늘과 내일 우리나라 남부에 비를 뿌리고 잠시 내려가게 되는데요.

주말에 다시 올라오게 됩니다. 

이때 태풍이 수증기를 한껏 머금고 올라오기 때문에 장마전선이 많은 비를 뿌릴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앵커]

어느 정도나 비가 올 것 같습니까? 

[기자]

우선 지난달 26일에도 장맛비로 인해서 엄청나게 많은 폭우가 내렸었는데요.

제주도에는 장맛비로 300mm가 넘는 폭우가 내렸었습니다.

당시 태풍은 아니지만 열대저압부로부터 많은 수증기를 공급받은 장마전선이 내린 비기 때문에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많은 비가 내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난번에 한 200~300mm가 왔었는데 그에 준하는 정도의 비가 올 가능성도. 

[기자]

있습니다. 

[앵커]

있다. 알겠습니다. 조심해야 될 것 같군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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