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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같은 당 의원 '5분 발언'이 똑같다? '복붙' 논란

입력 2019-07-16 22:41 수정 2019-07-16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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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와 함께하죠. 첫 번째 키워드를 열까요?

# 5분 발언 '복붙'

[기자]

첫 키워드는  < 5분 발언 '복붙'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복사해서 붙이기 이야기하는 것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Ctrl C, Ctrl V인데요.

오늘(16일) 밝혀진 내용이 하나 있습니다.

대구시의 달서구의 한 민주당 구의원이 지난 3월 22일 달서구 구의회에서 한 5분 발언의 내용입니다.

"예천군의회 이후 주민들은 지방의회 존립에 대해서 회의적이다. 의회무용론을 근거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나흘 뒤에 대구 수성구의 역시 민주당 의원이 한 5분 발언 내용을 잠깐 보면 부분이 똑같습니다.

"예천군의회 사퇴 이후 주민들은 지방의회 존립에 대해 회의적입니다. 의회 무용론의 근거는…"

틀린 내용은 '의'와 '을'과 같은 토씨만 일부 바뀌었고, 5분 발언 내용이 사실상 중요 맥락에서는 거의 대부분 똑같았습니다.

[앵커]

긴 발언도 아닌데 5분짜리인데 이렇게 하는 모양이죠. 누군가가 그러면 그냥 베꼈다는 얘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냥 얼핏 보기에는 뒤에 한 사람이 베꼈거니라고 생각하기가 쉽습니다.

그런데 뒤에 한 육정미 의원의 본인 주장은 달랐는데요.

원래 육정미 의원이 처음에 홍복조 의원의 5분 발언 있기 전 3월 15일에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올렸다는 것입니다.

"예천군의원 사태 이후…" 똑같은 내용입니다.

그리고 이 내용을 같은 당 구의원들이 있는 단체 카톡방에 참고하라고 올렸는데 달서구의 홍복조 의원이 이것을 베껴서 먼저 발언했다는 것입니다.

저희가 통화를 했는데 상당히 분노한 상태였습니다.

잠깐…

[앵커]

누가요?

[기자]

육정미 의원인데요.

들어보겠습니다.

[육정미/대구 수성구의원 (더불어민주당) : 홍복조 나한테 전화한 거 맞지만 '그래라'라고 했던 것이 나보다 늦게 하는 거고 참고하는 거였지 '그대로 다 베끼라'가 아니었어요. 그거는 나라도 베끼지 않고 그거는 상식적으로 누구라도…]

이때는 감정이 좀 안정돼 있을 때고요.

[앵커]

저 정도가요?

[기자]

네. 미리 전화 와서 참고하라고 했는데 그대로 베끼라는 얘기는 아니었고 그리고 먼저 할 것이면 당연히 그렇게 얘기했어야 되는 것이 아니냐라는 취지입니다.

[앵커]

상식적으로 보면 그렇죠.

[기자]

그렇습니다. 홍 의원은 저희가 여러 번 전화 연락을 시도했는데 통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나 아이러니한 것은 5분 발언의 주제가 지방의회 무용론에 대해서 그렇기 때문에 전문 의원실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주장하는 것이었는데 오히려 지방의회 무용론을 강조한 모습이 돼버렸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주제도 좀 공교롭네요, 보니까. 두 번째 키워드는요?

# 김혁철은 살아있다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김혁철은 살아있다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오늘 국회 정보위에서 나온 얘기라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논란이 여러 번 있었는데 오늘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서훈 국정원장이 추정을 근거로 밝혔습니다.

일단 들어보겠습니다.

[김민기/더불어민주당 의원 : 얼마 전에 김혁철 숙청됐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요. 오늘 다시 물었더니 원장의 답변은 살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앵커]

숙청 정도가 아니라 총살이라고 나오지 않았던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시에 조선일보가 지난 5월에 보도했던 내용인데요.

김영철 부위원장은 노역형, 김혁철은 총살이라고 돼 있었습니다.

이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시사하는 바여서 상당히 심각한 보도였고요.

당시 이 내용을 인용해서 미국의 폭스뉴스도 "김영철은 노역형이고 한 명은 총살됐다는 얘기가 있다"라고 미국 내에서도 주요 뉴스로 다룬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도 얼마 전 비슷하게 얘기했었고요.

오늘 서훈 국정원장이 살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확인을 해 준 것입니다.

[앵커]

아무튼 북한 인사들은 국내 언론에 의해서 여러 명 숙청되고 처형도 되고. 대부분 오보로 지금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현송월 부부장입니다.

똑같은 매체에서 6년 전에 전하기도 힘든 이유로 총살됐다라고 전한 바가 있고요.

당시 이 내용은 낮 시사 방송에서 여러 번 확산됐습니다.

하지만 다 아시다시피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때 현송월 당시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자격으로 나왔었고요.

얼마 전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측근에서 보좌하는 의전 담당으로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당시 이런 북한 관련 인사들의 총살이 결국 오보로 밝혀지는 것이 많자 한 시사프로그램의 패널은 한 방송에서 "북한이 우리 쪽 뉴스를 보고 있다가 처형됐다고 하면 오히려 살려줄 가능성이 있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오보는 아니고 목숨을 구해 줬다"라는 식의 해석까지 했습니다.

김혁철 입장에서 본다면 이것을 고마워해야 할지, 총살설까지 나왔는데 맞다고 해야 될지 참 약간 의문이 가는 그런 부분입니다.

[앵커]

저런 분석도 그렇게 아주 와닿지는 않는 그런 상황이기는 합니다.

[기자]

사실 여러 패널들이, 약간 우익 성향의 여러 패널들이 말했던 주장입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를 볼까요?

# 원자력의 '증명'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원자력의 '증명' > 으로 했습니다.

[앵커]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원자력에 대한 사랑을 증명하라는 요구가 오늘 국회에서 벌어졌습니다.

야당 의원과 한국수력원자력의 정재훈 사장이 내가 원자력을 사랑하고 있다고 설전을 벌였는데요.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박대출/자유한국당 의원 : 본인 올린 글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도 모르세요? 원자력을 사랑해야 하고 원자력을 아끼고, 원자력에 대한 애정을 가져야 되는… ]

[정재훈/한국수력원자력 사장 : '원자력을 사랑하지 않는다'라든지 아니면 '원자력에 대해서 무슨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이런 의견에 대해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정재훈 사장이 주장을 했는데요.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원자력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박대출 의원의 주장은 탈원전 비판에 대해서 정작 한수원 사장이 동조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정재훈 사장은 원자력 생태계 발전을 위해서 본인이 애써 왔다라고 반박을 했습니다.

논란의 계기가 된 것은 최근 '원전 기술이 유출됐다'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 한수원의 정재훈 사장이 페이스북을 통해서 "해당 기술은 유출된 것이 아니라 합법적인 절차와 신고를 통해 기술 이전 내지 수출이 된 것이다. 이것을 왜 유출이라고 했냐"라고 비판하자 이런 보도들이 어떻게 보면 탈원전을 비판하는 취지에서 나온 보도다라면서 반박을 한 거에 대해서 박대출 의원이 비판을 한 것입니다.

하지만 원전을 무조건 많이 키워야 된다 이런 것들이 과연 사랑인가라는 것에 대해서는 의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관리가 요즘 더 중요해 보이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원전 관리가 중요하지 원전을 무조건 늘리고 또 비판을 수용하지 않는 것이 진짜 사랑이냐, 그것은 위험한 사랑이다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여기까지입니까?

[기자]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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