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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창고 같은 회의장서 실무진 응대…이름표조차 없어

입력 2019-07-12 21:24 수정 2019-07-12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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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후 2시에 시작한 회의가 조금 전 끝났다는 소식이 방금 전에 들어왔습니다. 도쿄의 윤설영 특파원을 긴급히 연결해 보겠습니다.

윤설영 특파원, 먼저 이 이야기부터 해 볼까요. 우리 측 대표단을 일부러 홀대하는 듯한 분위기가 있었다, 그래서 회의장이 창고 같은 모습이었다 그런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어느 정도였길래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입니까?

[기자]

회의장에는 책상 2개와 대표단이 앉을 의자 4개가 중앙에 놓여져 있었습니다.

또 한쪽으로는 의자가 쌓여 있었고 바닥에는 전선이나 쓰레기 조각 등이 나뒹구는 등 청소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일부러 평소에 쓰지 않는 공간을 회의장으로 내놓은 것 같았습니다.

[앵커]

그러다 보니까 회의 분위기도 상당히 싸늘했다고 하죠.

[기자]

양측 대표단은 인사는커녕 악수도 나누지 않은 채 회의에 들어갔습니다.

일본 측은 회의장 테이블에 이름표도 놓지 않았는데요.

취재진에 공개된 내내 대표단은 굳은 표정으로 서로를 응시하며 미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러다 보니까 어찌 보면 상당히 유치하다라는 생각을 품지 않을 수가 없는 그런 상황이기도 한데 회의가 상당히 오래 진행됐습니다. 오후 2시부터 진행이 됐으니까 6시간 가까이 진행됐는데 조금 전 끝났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당초 1시간 정도면 끝날 것으로 예상했던 회의는 5시간을 훌쩍 넘겨서 조금 전 끝났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아직까지 정확한 회의 내용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만 일본 측 주장과 우리 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6시간 가까운 마라톤 회의가 이어진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뉴스가 끝나기 전에라도 혹시 회의 내용이 전해지면 윤설영 특파원이 뉴스 말미에라도 전해 주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제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동아태 차관보가 취임 후에 처음 일본을 방문 중이지 않습니까? 한·일 갈등에 대해서 어떤 역할을 할지도 주목이 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스틸웰 차관보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한·일이 긴장관계에 있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만 현재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해 촉발된 한·일 간의 갈등 상황에 대해서는 중재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기보다는 우선 한·일이 대화로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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