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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협의' 성사 여부는?…김현종, 다각도로 접촉

입력 2019-07-12 07:15 수정 2019-07-1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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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 그럼 이번에는 워싱턴을 직접 연결해서 보다 자세한 내용 살펴 보겠습니다.

임종주 특파원, 일본 측이 아직까지 답하지 않고 있다면 한·미·일 3국의 고위급 협의 성사되기 어렵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김현종 차장은 조금 전 미 무역대표부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미 정부 고위 관계자의 아시아 순방 때 고위급 협의를 추진했는데 일본이 답이 없고 소극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일본 방문을 계기로 추진됐는데, 일단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김 차장은 오늘(12일) 로버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를 만난 데 이어 내일은 백악관 쪽 상대인 찰스 쿠퍼먼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김현종 차장 이외에도 김희상 외교부 양자 경제 외교국장 등 우리 정부 관계자들이 현재 다각도로 미국 트럼프 정부 인사들을 접촉하고 있죠?

[기자]

김희상 외교부 양자경제 외교국장도 워싱턴에 도착해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 국장급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주한 미 대사 대리를 지낸 마크 내퍼 동북아 담당 부차관보와도 따로 만나 정부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도 다음주 미국에 옵니다.

또 아프리카 순방 중인 강경화 장관이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통화해 일본의 수출규제조치 철회를 희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의 설득과 설명 주로 어떤 부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까?

[기자]

우선,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국제무역질서를 교란해 미국기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북핵 대응 등을 위한 한·미·일 3각 공조를 흔들 수 있다는 점도 또다른 축입니다.

요약하면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미국의 경제나 안보 전략과도 직결돼 있다는 점을 부각한다는 것입니다.

김희상 국장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김희상/외교부 양자경제 외교국장 : 일본 측 조치의 문제점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그런 것에 대해서 설명을 했습니다. 미국 측에서도 일본의 문제점에 대해서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자, 그런데 결국 중요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과연 우리 정부 입장에 공감할 것이냐 그리고 우리 측에 힘을 실어줄 것이냐 바로 이 부분 아니겠습니까? 현지 분위기는 지금 어떤지요?

[기자]

JTBC가 지난 3일과 8일 두차례 미 국무부에 입장을 요청해 받은 바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원론적 입장에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다만 오르테거스 국무부 대변인이 오늘 브리핑에서 한·미·일 3개국의 관계 강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며, 한발 진전된 듯한 입장을 밝혀서 주목되고 있습니다.


[앵커]

임종주 특파원, 우리 정부는 미국의 중재와 조정 역할에 상당히 기대를 걸고 있는 모양새인데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나올 수 있겠군요, 어떻습니까?

[기자]

강경화 장관의 전화에 대한 폼페이오 장관의 반응도 "이해를 표명했다"는 원론적 수준이었습니다.

외교 소식통은 "미국이 중재를 하겠다고 나선다는 건 어렵다" 면서 "다만, 우호적인 여건 조성에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미 오래전부터 아베 정부가 치밀하게 미국과 사전 교감을 해왔기 때문에 지금 와서 갑자기 입장을 바꾸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다만 청와대 측은 "우리 정부 관계자들이 단순히 부탁하러 워싱턴에 가는 게 아니고 서로 주고받 을 내용이 있다"는 입장입니다.

일단 김현종 차장 등의 워싱턴 행보와 방미 결과를 좀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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