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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20분 폭풍우'에…그리스 북부 휴양지서 7명 사망

입력 2019-07-12 07:32 수정 2019-07-1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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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리스 북부의 휴양지에서 고작 20분의 폭풍우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났습니다. 7명이 숨지고 60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쳤습니다. 미국 남동부는 열대성 폭풍으로 비상사태고, 중국 남부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왔고,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벌어지고 있는 기상이변 현상이 전세계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장맛비가 평년보다 적게 내리고 있는 것도 그 이유입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빗소리가 금방이라도 유리창을 깨부술 기세입니다.

[그리스 할키디키 지역민 : 대포도 그렇게 큰 소리를 내지 못할 것입니다. 돌멩이나 바위 같은 빗물이 떨어졌습니다.]

바람 소리 또한 거침이 없습니다.

[그리스 할키디키 지역민 : 바람이 엄청났습니다. 비는 아무것도 아닐 정도로 바람이 모든 걸 파괴했습니다. 어떤 것도 서 있지 못할 만큼 강한 바람이었습니다.]

뒤집힌 차량과 쓰러진 나무, 부서진 의자 등 잔해들로 뒤덮인 해변은 이번 폭풍우의 위력을 짐작하게 합니다.

폭풍우는 고작 20분 가량 지속됐습니다.

하지만 워낙 비바람이 강해 큰 인명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그리스 북부 휴양지 할키디키를 강타한 이번 폭풍우로 7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다쳤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2살 짜리 아이도 있었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70대 여성 1명은 중태입니다.

그리스 당국은 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140여 명의 구조요원을 투입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서양을 건너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에서는 주민 1만여 명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열대성 폭풍 '베리'의 영향으로 2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도시 곳곳은 침수됐습니다.

도심에 주차된 차량은 물에 잠겼고, 침수가 심한 지역에서는 배를 타고 이동해야 할 정도입니다.

미국 기상청은 루이지애나주 일대에 최고 5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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