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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워싱턴행 '전방위 외교전'…미국 입장·역할 주목

입력 2019-07-11 20:26 수정 2019-07-11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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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맞서 외교·안보 라인이 미국에 대한 전방위 설득 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이 어떤 입장을 취하는지가 이번 사태에는 적잖이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데 워싱턴 직접 연결하겠습니다.

임종주 특파원이 연결돼 있습니다. 우선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워싱턴에 도착했지요.

[기자]

예, 김현종 차장은 한국 시각으로 오늘(11일) 새벽에 예고 없이 워싱턴 덜레스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김 차장의 말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김현종/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 백악관 그리고 또 상·하원 다양하게 좀 만나서 한·미 간에 이슈를 좀 논의할 게 많아서 출장 왔습니다. (일본의 대한 수출규제 때문에 미국에 중재를 요청한다는 역할들을 말하고 있는데요?) 그 이슈도 논의할 겁니다. 당연히…]

[앵커]

그렇다면 누굴 만나서 어떻게 이야기 할지 좀 더 구체적으로 나온 것이 있는지요?

[기자]

김 차장의 백악관 쪽 상대인 찰스 쿠퍼먼 국가안보 부보좌관 등을 만나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국제 무역 규범을 위반한 것이라는 점, 또 일본의 전략 물자 북한 유출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는 점 등을 적극 설득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김현종 차장 외에도 다각도로 미국 정부 인사들을 접촉 중이라는 소식도 들어와있는데, 누가 누구를 만나고 있습니까?

[기자]

김희상 외교부 양자경제 외교국장도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 국장급 협의를 위해 워싱턴에 도착했습니다.

주한 미 대리 대사를 지낸 마크 내퍼 동북아 담당 부차관보와도 따로 만나 정부 입장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도 다음 주 미국에 옵니다.

또 아프리카 순방 중인 강경화 장관이 어젯밤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통화했습니다.

일본의 조치가 글로벌 공급 체계를 교란해 미국 기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한·미·일 3국 협력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중요한 것은 우리 정부의 입장에 미국이 공감할 것인가, 그리고 우리 측에 힘을 실어줄 것인가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까지의 분위기는 일단 어떻습니까?

[기자]

JTBC가 지난 3일과 8일 두 차례 걸쳐 미 국무부에 입장을 요청해 받은 바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북한문제를 포함해 역내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양자 관계와 한·미·일 3국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원론적 입장에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사안과 관련해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일본쪽에서는 이미 미국쪽에 이를테면 허가를 받았다 이런 얘기까지도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어떤 입장을 보일 것인가가 아무래도 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데,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면 미국을 움직이는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겠는가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나올 수도 있겠네요?

[기자]

강경화 장관의 전화에 대한 폼페이오 장관의 반응도 "이해를 표명했다"는 원론적 수준이었습니다.

외교소식통은 "미국이 중재를 하겠다고 나선다는 건 어렵다"면서 "다만 우호적인 여건 조성에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미 오래전부터 아베 정부가 치밀하게 미국과 사전 교감을 해왔기 때문에 지금 와서 미국이 갑자기 입장을 바꾸기는 쉽지 않아보인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청와대 측은 "우리 정부 관계자들이 단순히 부탁하러 워싱턴에 가는 것이 아니고 서로 주고받을 내용이 있다"는 입장입니다.

일단 김현종 차장 등의 워싱턴 행보와 방미 결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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