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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병원 '횡령·증거인멸' 덜미…저소득층·사망자 진료비 타깃

입력 2019-07-10 20:35 수정 2019-07-10 22:13

길병원 '횡령증거' 인멸 정황…2차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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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병원 '횡령증거' 인멸 정황…2차 압수수색


[앵커]

경찰이 오늘(10일) 오전에 인천 길병원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 4월에 이어 다시 압수수색이 이뤄진 것입니다. 환자들의 진료비 환급금을 수억 원이나 빼돌리고 증거까지 없앤 정황이 나왔습니다. 주로 사망자나 기초생활수급자 등을 노렸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은색 승합차에서 경찰이 파란 압수수색 박스를 들고 내립니다.

[(뭐 알아보러 오신 건가요?) 네 확인할 게 있어서요.]

이들이 향한 곳은 인천 길병원 원무과.

환자에게 가야할 진료비 환급금을 병원이 가로챈 혐의인데 오늘이 두 번째 압수수색입니다.

경찰은 첫 번째 압수수색에서 19건의 횡령을 확인했습니다.

병원측은 당시 19건이 전부이며 모두 변제중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길병원의 환자진료비 환급금 횡령은 이것이 다가 아닙니다.

JTBC가 확인한 것만 당초 밝혀진 것보다 2배입니다.

저희가 확보한 자료를 경찰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횡령 피해자 김모 씨는 기초생활수급자입니다.

2012년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을 찾았고 당시 낸 돈은 170여 만 원.

이후 수가변동으로 나온 환불금 101만 원은 병원이 챙겼습니다.

교통사고 환자 이모 씨도 183만 원 환불금이 나왔지만 병원이 가져갔습니다.

피해액은 1인당 수백만 원에 달합니다.

횡령 대상은 대부분 사망자나 기초생활 수급자였습니다.

환불금 확인이 어려울 것으로 본 것입니다.

[A씨/길병원 원무과 전 직원 : 아주 오래전부터 행해지던 공공연한 비밀이었어요 하다못해 계약직 직원들한테 이런 걸 시켜서 고민을 토로하는 친구들도 많았고요.]

환자는 진료비가 적절한지 여부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물어야합니다.

하지만 절차가 번거로워 묻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를 악용해 진료비를 떼먹은 것입니다.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1차 압수수색 날짜는 지난 4월 12일.

그런데 3일 전인 4월 9일 병원측이 횡령금 일부를 원상 복구했습니다.

JTBC는 이와 관련된 증거 자료를 경찰에 알렸고 오늘 2차 압수수색이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이번 횡령에 병원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도 수사하고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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