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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아이 탄 차량 막고 둔기 위협…한밤 공포의 추격전

입력 2019-07-10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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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밤중에 운전을 하고 있는데 둔기를 든 남성이 갑자기 차량을 막고 해치려는 듯이 쫓아오는 일이 경남 사천의 한 주택가에서 벌어졌습니다.

공포스러웠던 당시 상황을 배승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 남성이 도로 중앙선을 따라 걸어 옵니다.

한 손에 둔기를 쥐고 있습니다.

[어머! 뭔데…조심해라 뭘 들었다. 뭘 들었다.]

남성이 갑자기 위협하자 운전자가 급히 후진을 합니다.

[어떡해…112에 전화할게 빨리…]

경적을 울리며 속도를 높이자 잠시 사라지더니 갑자기 차량 쪽으로 달려오기 시작합니다.

놀란 운전자가 후진하다 다른 차량을 잇달아 들이받았습니다. 

[문 잠가라 빨리 록 눌러 빨리빨리.]

지난 7일 자정 경남 사천시의 주택가도로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차에는 46살 고모 씨 등 3명과 초등학교 2학년인 고씨 아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피해차량 운전자 : 곧 죽겠구나 싶었어요. 그 사람 눈에서 살기가 너무 보였고…]

50살 L씨는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자신과 다투고 집을 나간 아내가 차에 타고 있는 줄 알았다고 경찰에 말했습니다.

경찰은 L씨가 술에 취했다며 신원만 확인하고 피해자보다 먼저 돌려보냈습니다.

피해자 일행은 이곳 지구대에서 가해 남성과 함께 조사를 받았습니다.

여전히 두려움에 떨고 있었는데 경찰은 가해 남성이 요구했다며 피해자 일행에 대해 음주측정을 했습니다.

[사천경찰서 관계자 : 음주운전 시비를 거는데 그것을 확인 안 해줬다면 또 시빗거리가 일어날 수 있지 않습니까?]

[고모 씨/피해자 : 황당하더라고요. 피의자와 피해자가 바뀐 거잖아요.]

경찰은 사흘이 지난 오늘에서야 L씨를 특수협박과 재물손괴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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