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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결혼식도 못 보고 갔다"…'만취 택시'가 부른 비극

입력 2019-07-10 20:54 수정 2019-07-1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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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달 서울 목동에서 길을 건너던 50대 여성이 택시에 치여 숨졌습니다. 기사는 만취 상태였습니다. 아들은 결혼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홍지용 기자가 유가족을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숨진 윤씨의 영정사진을 초 하나가 밝히고 있습니다.

[윤씨 남편 : 저희 집사람 사진이고요. 남편으로서 많이 못해줘서 미안하고. 여기 있는 거는…]

사고가 난 것은 지난달 14일 밤 10시쯤입니다.

윤씨는 머리를 크게 다쳐, 이틀 뒤 숨을 거뒀습니다.

[윤씨 남편 : (유품을) 못 버리겠더라고요. 끝까지 같이 가기로 하고 결혼했으니까. 끝까지 같이 가려고 남겨놨죠.]

아들의 결혼식을 못 보고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윤씨 남편 : 집사람 생일이 (6월) 25일이었어요. 생일 겸 우리 아들 결혼하는 거 상견례를 하기로 했었는데 그게 깨졌죠.]

[윤씨 아들 : 어머니 영정사진도 어머니 가장 좋아하는 옷을 입고 제를 지냈어요.]

당시 택시기사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5%였습니다.

경찰은 택시기사 박씨를 구속해 검찰로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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