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골프를 잘 몰라도 이 스윙은 뭔가 좀 다른 것 같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낚시꾼 스윙을 한다는 최호성 선수입니다. 미국에서는 이른바 '꽈배기 스윙'으로 우승까지 한 선수가 나왔습니다. 누가 더 독특하냐 골프에서는 이야기거리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백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매슈 울프) 스윙 좋은데요. (최호성) 같이 사진 찍을 수 있을까요?]
골프에서 가장 이상한 스윙을 한다는 두 남자가 만났습니다.
미국프로골프, PGA 투어 대회에 같이 나들이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골프하면 안정적인 스윙이 교과서처럼 받아들여지지만, 두 선수의 동작은 어딘지 모르게 불안해 보입니다.
최호성은 멀리 낚싯대를 던지듯 몸을 비틀면서 한쪽 다리를 들어올립니다.
울프는 제자리에서 움찔거리다가 몸을 꽈배기처럼 꼬면서 골프채를 휘두릅니다.
하지만 공은 곧게 나갑니다.
울프는 이 꽈배기 스윙으로 지난주 우승까지 거머쥐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이 우승으로 세계랭킹은 1659위에서 135위로 뛰었습니다.
괴짜로 통하지만 두 선수 모두 자기에게 맞는 스윙을 찾기까지 오랜 연구를 거듭했습니다.
최호성은 엄지가 일부 잘려나간 사고 때문에 제대로 골프채를 잡지 못하자 공을 멀리 보내기 위해 몸을 한껏 회전하는 스윙을 선택했습니다.
[최호성/세계 274위 : 저는 제 스윙을 좋아하고 사랑합니다.]
세계 274위 최호성은 웃음을 주는 스윙 덕분에 벌써 PGA 무대에 두번 초청받았습니다.
지난번에는 성적이 좋지 않아 3라운드까지만 경기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마지막 라운드까지 뛰어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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