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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방떼가 재난 영화급이다" 전국서 제보…직접 가보니

입력 2019-07-09 22:14 수정 2019-07-09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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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에 한 시청자께서 북한산에서 찍은 나방떼를 동영상으로 제보한 이후에 점점더 이야기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 후에 굉장히 많은 제보가 들어왔고요. 결국 저희들이 어제(8일) 밀착카메라에서 시커먼 파리떼와 전쟁을 벌이는 세종시, 또 나방떼가 극성인 강원 춘천시의 상황을 보도해드렸습니다. 그 뒤에도 전국 곳곳에서 "우리 지역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제보가 이어졌습니다. 한 제보자는 "나방떼가 재난 영화급이다"라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이희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청자 제보로 현장에 가봤습니다.

쌓인 낙엽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가보니 죽은 나방이었습니다.

가로등은 나방 알로 덮였고, 하수구 안에도, 전봇대에도 알이 덕지덕지 붙어 있습니다.

얼마 전부터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줄점불나방 떼입니다.

[이상길/충북 단양군 농업기술센터 직원 : 직원분들은 이제 좀 가렵다는 분도 있었고요…]

경기도 양주의 시청자 제보 사진입니다.

가로등 주변을 꽃잎이 가득 흩날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모두 매미나방떼입니다.

이곳도 이달 초부터 나방떼와의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블랙박스 제보 영상입니다.

[허억! 여보 빨리 가! 이거 왜 이래?]

취재진이 현장을 찾았습니다.

인도와 아파트 현관, 자동차 바퀴할 것 없이 죽은나방과 알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김인수/경기 양주시 옥정신도시 주민 : 너무 깜짝 놀라가지고. 한마디로 울 정도니까 아내가. (마릿수는) 가늠이 안 돼요. 수천 마리…]

아이를 키우는 주민은 걱정이 큽니다.

[A씨/경기 양주시민 : 애한테 기관지에도 좀 안 좋을 것 같고, 애들한테는 피부에도 안 좋을 것 같고…]

여기는 경기도 파주시입니다.

[어우 징그러워.]

약국 안에 알을 까기도 했습니다.

[B씨/약사 : 킬러를 가지고 뿌려는 놔뒀어요. 알에서 애벌레 같은 게 나오면 심각한 문제일 것 같아서.]

 온라인에서는 "사람이 나방을 피해다니고 있다", "문을 열 수 없다"는 경험담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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