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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충 지도 그려보니 '전국이 위험지역'…주민들 불편 호소

입력 2019-07-09 21:02 수정 2019-07-1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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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많은 제보가 이어지고 있어서 저희가 오늘(9일) 아예 지도를 펼쳐 놓고 좀 따져봤습니다. 그 결과 '나방떼의 습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기동이슈팀의 김태형 기자가 지금 나와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요?

[기자]

최근 나방떼가 급증하고 있는 지역을 표시해봤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강원도, 충북, 전남 등에서 두드러집니다.

[앵커]

종류가 다 다른 것 같은데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실제로 다릅니다. 

경기북부는 '멸강나방, 강원도는 '연노랑뒷날개나방', 충북 단양은 '줄점불나방', 전남 여수는 '열대거세미나방'입니다.

[앵커]

이름이 다 그렇습니까?

[기자]

이름은 생긴 모양대로 지어졌기 때문에 다소 복잡할 수 있습니다.

[앵커]

대부분 처음 들어보는 이름 같은데요. 혹시 외래종입니까?

[기자]

이 중에서는 모두 다 토종인데요.

전남 여수에서 발견된 열대거세미나방은 올해 처음 발견된 외래종입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그러면 올해 들어서 갑자기 늘어난 것입니까? 저희들이 지난주에 제보받고 확인했을 때는 "이것이 평년도 이랬다, 날이 더워지면서" 그랬는데 날이 갈수록 아닌 것으로 지금 얘기가 되는 것 같아서,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올해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무더위가 빨리 왔기 때문입니다.

해충은 더운 시기에 산란활동을 활발히 합니다.

수입 식물이 는 것도 원인 중의 하나입니다.

외래종 유충은 식물에 딸려 들어올 수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이례적으로 해충이 급감했는데요.

그래서 올해 체감상 더 증가했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농촌에서 도심으로 피해가 옮겨가는 추세입니다.

[앵커]

제일 궁금한 점은 이런 나방들이 실제로 사람한테 해로우냐 이런 것이잖아요. 그렇죠? 물론 다른 것에도 해를 끼칠 수도 있지만,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나방 날개에 묻어 있는 가루가 문제입니다.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영유아나 노년층에서는 더욱 주의하셔야 합니다.

농작물에도 피해를 줄 수가 있습니다.

사체가 쌓여 경관물을 해치는 것은 물론이고 위생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더 더워지면 이런 해충이 또 더 늘어날 수도 있는 것이고 무엇보다도 전국적으로 이렇게 문제라면 뭔가 좀 대책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어떻습니까, 그것은?

[기자]

현재로서는 미흡해 보입니다.

지자체별로 해충 신고가 들어오면 일단 알집을 없애거나 방역하는 것 외에는 마땅한 방법이 없는 상황입니다.

또 담당 부처도 제각각입니다.

농촌이면 농림축산식품부, 산이면 산림청, 질병이면 질병관리본부 이렇게 나뉘어져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로 이런 현상이 계속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통합시스템이 더욱 마련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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