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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 "우정노조 무파업 전통 지켰다"…노동계 반발

입력 2019-07-09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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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우정 노조가 당초 오늘(9일)로 예정했던 총파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죠. 정부가 제시한 중재안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같은 파업 철회에 대해 이낙연 국무총리가 '무파업은 자랑스러운 전통'이라는 취지의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노동계의 거센 반발을 샀습니다.

이자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어제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우정노조는 한 번도 파업하지 않은 자랑스러운 전통을 지켰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우정노조의 충정을 국민이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후 청와대 페이스북 계정이 이 글을 공유했습니다.

전국우정노동조합이 파업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을 높게 평가한 글입니다.

올해만 9명의 집배원이 과로로 사망한 가운데 우정노조는 집배원들의 처우 개선을 요구해왔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오늘 총파업에 나설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정부 중재안을 받아들이면서 우정노조는 총파업을 철회했습니다.

노동계에서는 이 총리 글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파업이 없었던 것을 두고 '전통'이라고 한 것이 부적절했다는 것입니다.

민주노총은 논평에서 '무파업 전통' 발언은 파업에 대한 경박한 인식을 보여준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논란이 이어지자 이 총리는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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