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미'하면 떠오르는 얼굴들이 있죠. 지난해 평창올림픽에서 우리 컬링에 처음으로 메달을 안겨줬던 팀 킴인데요. 1년 반 만에 그때 그 자리에 섰습니다. 컬링 내 부조리를 고백하고 한동안 어려움도 겪었지만 다시 국가대표에 도전합니다.
온누리 기자가 직접 만났습니다.
[기자]
< 국가대표 선발전|강릉컬링센터 >
지난해 컬링장을 쩌렁쩌렁하게 울렸던 영미는 이제 조금 다르게 불립니다.
[영미언니, 라인, 영미언니!]
팀의 맏언니였던 김은정이 아이를 낳고 자리를 비우면서 이제 영미는 팀 동생들을 다독이는 맏언니가 됐습니다.
[김영미/경북체육회 : 길어져서 따라 하시는 분들이 많이 없어질 것 같은데.]
선명한 오륜마크가 올림픽의 추억을 불러내는 그 얼음 위에서 선수들은 오랜만에 웃었습니다.
조심스럽게 돌을 밀어내고, 힘차게 얼음을 닦아내고, 위기에는 머리를 맞대면서 영미들의 경북체육회는 첫 경기에서 전북도청을 10-2로 크게 이겼습니다.
올림픽이 끝난 뒤, 큰 영광의 뒤에는 상처가 많았다고 털어놓았던 선수들, 그 어려움을 함께 하며 더 돈독해진 팀 킴은 이번 대회를 통해 1년 동안 내려놓았던 태극 마크에 다시 도전합니다.
3년 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넘어 새 역사를 쓰겠다는 목표도 세웠습니다.
[김영미/경북체육회 : (올림픽 컬링에서) 은메달을 따고 다시 금메달 따는 팀이 없었대요. 일단 목표는 금메달로 하고…]
컬링 국가대표 선발전은 11일까지 이어지는데, 첫날 경기에서는 경북체육회와 경기도청, 춘천시청팀이 1승씩 거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