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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비닛 문건' 발견 당일…'세월호 문건 2박스 분량' 폐기

입력 2019-07-06 20:31 수정 2019-07-0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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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17년 7월 17일 청와대가 블랙리스트 같은 민감한 현안을 다룬 박근혜 정부의 문건을 캐비닛에서 무더기로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날 또 다른 곳에 있던 2박스 분량의 세월호 관련 문건이 폐기된 사실이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인사가 문건을 파쇄시켰다는 주장도 나왔는데 어찌된 일인지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먼저 박소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7년 7월 17일, 국정농단 관련 문건 1300여 건이 청와대에서 발견됐습니다.

[박수현/당시 청와대 대변인 (2017년 7월 17일) : 세월호, 국정교과서 추진, 선거 등과 관련해 적법하지 않은 지시사항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날,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선 또 다른 박근혜 정부 문건이 파쇄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4용지 박스 2개 분량으로 박스에는 '세월호'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대통령 기록물 여부조차 확인하지 않았을 만큼 폐기 과정은 급박했습니다.

[A씨/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상황팀원 : 문건 자체가 워낙 민감하다고 생각하고 그거(세월호 관련 문건)와 관련된 건 안 하겠다고 했다고…]

관계자들도 부적절한 행동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B씨/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상황팀원 :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괴로웠었어요. 그 (문서 파쇄) 지시를 받고. 그러나 부당하다고 하더라도 불법적이 아니면 따라야 하므로 그때도 후회하고 지금도 후회하는 건 건의(파쇄를 하면 안 된다)를 했었어야 한다…]

복수의 팀원들은 당시 상황팀장이 지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팀장은 검찰 조사에서 당시 센터장이었던 권모 씨를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씨는 2016년 전임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돼 2017년 말까지 현 청와대에서 근무했습니다.

권씨는 "파쇄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권모 씨/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장 : 조사를 하다가 혐의가 없으니까 (조사가) 끝나지 않았겠어요? (지시하신 바 없다는 말씀인가요?) 당연히 없죠.]

검찰은 '세월호 보고 시간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일부 세월호 문건이 파쇄된 것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파쇄된 문건을 특정할 수 없어 정식 수사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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