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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불, 지옥 같았다"…이탈리아 휴양지서 화산 폭발

입력 2019-07-04 21:07 수정 2019-07-0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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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탈리아 남부의 한 고급 휴양지에서 화산이 폭발했습니다. 1명이 숨지고 최소 2명이 다쳤는데요. 놀란 관광객들이 용암과 화산재를 피해서 바다에 뛰어들기도 했습니다. 목격자들은 하늘에서 화산재가 쏟아지는 것이 마치 지옥 같았다고 했습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바다 위로 회색 화산재가 버섯 구름처럼 뿜어져 나옵니다.

하늘로 3km 넘게 치솟아오른 화산재 때문에 해가 가려질 정도입니다.

산꼭대기에서 분출한 용암이 산 중턱을 따라 흘러내리는 모습도 보입니다.

소방용 항공기가 날아다니며 물을 뿌려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이탈리아 남부의 고급 휴양지 스트롬볼리섬에서 화산이 폭발한 것은 현지시간으로 어제(3일) 오후 5시쯤입니다.

두 차례 이어진 폭발로 분화구 중턱에서 하이킹을 하던 30대 이탈리아인 남성 1명이 숨졌습니다.

화산재가 2km 떨어진 마을까지 덮치면서 주민과 관광객 7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바닷가에서 해수욕을 즐기던 사람들이 급한 나머지 바다에 뛰어들기도 했습니다.

목격자들은 "하늘에서 불이 쏟아져 내려 마치 지옥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플로리아나/주민 : 나는 바깥에 나와 있었는데 갑자기 큰 소리가 들렸어요. 그러더니 마을에 있던 유리창들이 크게 흔들리면서 깨졌어요.]

이탈리아 해군은 만약을 대비해 대피용 함정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스트롬볼리 화산이 분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02년 대규모 폭발 때는 해일이 발생해 6명이 다치고 항만시설이 부서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살아있는 마그마를 볼 수 있어 최근까지도 화산 관광지로 인기를 끌어왔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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