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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당내 정부 비판 나오자…이해찬의 '사인'

입력 2019-07-04 21:41 수정 2019-07-04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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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열어볼까요?

# 이해찬의 'X'

[기자]

첫 키워드는 < 이해찬의 'X' > 로 했습니다.

[앵커]

이 'X'는 여러 가지 의미를 갖는데 여기서는 무슨 뜻입니까?

[기자]

직접적인 X입니다.

오늘(4일) 이해찬 대표가 민주당 의총에서 손으로 X를 그렸습니다.

민주당 의총에서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해 당내 일본통인 강창일 의원이 얘기를 하는 순서가 있었는데요.

일본의 무역 보복이 잘못됐다고 성토하면서도 우리 정부의 대응을 비판을 했습니다.

잠깐 발언 내용을 들어보겠습니다.

[강창일/더불어민주당 의원 : 우리 정부도 원칙과 명분에 집착하다 보니까 좀 시기를 놓쳐버린 부분이…이게 작년 12월부터 계속되어왔던 거 아닙니까?]

더 나아가서는 피해자 단체와 얘기하다가 시간이 지났다고 하자 당내 의원들이 좀 웅성거리면서 말리는 분위기가 됐습니다.

가장 강하게 말린 사람이 바로 이해찬 대표인데요.

바로 단상 앞쪽에 앉아 있던 이해찬 대표가 손으로 저렇게 X, 그만해라 표시를 한 것입니다.

[앵커]

'이것은 아니니까 그만해라' 이런 뜻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굉장히 분위기가 싸하군요?

[기자]

표정도 쉽게 거부할 수 없는 그런 표정입니다.

[앵커]

아무튼 그래서요. 멈췄습니까? 

[기자]

아닙니다. 강창일 의원은 발언을 계속했습니다.

못 볼 수가 없는 상황인데 맨 앞자리였기 때문에 발언은 계속됐고요.

그러자 다른 의원들도 좀 말리고 이해찬 대표가 지금 화면에서 보듯이 여러 번 X, '그만해라', '그만'이라는 표시를 손으로 했습니다.

오늘 의총 자리가 공개적인 자리였는데요.

강창일 의원도 뒤늦게 이를 느끼고 그만하겠다고 하자 다른 의원들이 박수를 치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강창일 의원이 이거 한마디만 더 하자라고 하자 다른 의원들은 또 좀 웃기도 했습니다.

물론 정부가 제때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은 당연히 나올 수가 있는데 일본에서는 한목소리의 의견을 내고 있는데 우리의 경우 특히 여당인 민주당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올 경우 내부의 갈등으로 비쳐질 수 있어서 여당 대표가 말린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 모양이군요. 두 번째 키워드는요?

# 전략적 '경청'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전략적 '경청'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잘 들었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략적으로 잘 들었다라고 해석할 수가 있는데요.

오늘 나경원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있었습니다.

문재인 정부를 "신독재"로 규정을 하고 "민주주의를 악용한 다수의 횡포가 있다." 상당히 강한 비판 발언들이 많이 있었는데요.

"독재"라는 표현을 8번이나 썼습니다.

그런데 예전 같으면 민주당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야유를 보내거나 고성으로 반발을 했을 텐데 오늘은 그런 일이 없었습니다.

조용히 마무리가 됐고 나경원 대표의 마지막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끝까지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정확히 보면 경청한 것은 아닙니다.

[앵커]

그런가요? 

[기자]

경청이면 '잘 듣는다'인데 딴짓을 하는 의원들이 꽤 많았습니다.

[앵커]

그냥 조용하기만 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잠깐 보면 이춘석 의원은 반쯤 엎드려서 자는 모습이고요.

그 옆에 박찬대 의원은 전화통화를 하거나 무슨 뭘 듣는 듯한 모습입니다.

이학연 의원은 아예 다른 책을 읽고 있었고요.

그 옆에 민병두 의원은 다른 사진에서 보면 저때 확실히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조정식 의원은 지루한지 약간 목운동을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고요.

다만 협상 파트너인 이인영 원내대표만 눈을 부릅뜨고 듣는, 어떻게 보면 경청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앵커]

같은 원내대표끼리 잘 들어야 되겠죠?

[기자]

예. 

[앵커]

그런데 긴 연설은 의원들이 저렇게 원래 잘 안 듣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물론 바른미래당이나 자유한국당 내부에서도 경청하지 않는 모습, 다만 조용히 있는 모습 등 노출이 됐는데요.

한국당의 김재원 의원도 눈을 분명히 감고 있는 모습이 노출이 됐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이번에 경청 아닌 경청을 하는 것은 뭔가 전략적인 부분이 있는데요.

"괜히 충돌이 있어봐야 좋을 것이 없다" 특히 "이제 국회 의사일정협의가 남아 있는데 한국당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라는 부분에 공감대가 있었습니다.

[앵커]

그런 것이 더 큰 이유였겠군요, 그러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번 나경원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때 "김정은 위원장의 대변인 발언" 이 때문에 상당히 심한 충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충돌이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슈만, 또 나경원 대표만 오히려 키워줬다는 반성이 있어서 이번에는 상당히 전략적으로 조용히 있었고요.

나경원 대표의 무슨 독재 발언에 일부 의원들이 무슨 엉뚱한 소리냐라고 따지려다가 옆의 의원이 조금만 참아라 하고 말리는 모습도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민주당의 전략적 경청으로 나경원 원내대표의 연설은 조용히 마무리가 됐는데 본회의 뒤에 있었던 의원총회에서 이인영 원내대표가 인내심을 갖고 끝까지 잘 들어줘서 고맙다라고 민주당 의원들에게 얘기했습니다.

[앵커]

알았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요?  

# 그 어려운 '합의'?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그 어려운 '합의?'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무슨 합의를 얘기하는 것이죠?

[기자]

예전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에 대한 합의인데요.

박근혜 정부 때 있었던 합의입니다.

어제 국회 외통위에서 한국당의 김무성 의원은 일본의 경제 보복 등 갈등이 박근혜 정부 때 있었던 합의를 문재인 정부가 뒤집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무성/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박근혜 정권에서 굉장히 어려운 과정을 거쳐가지고 일본 정부 예산을 갖다가 여기에 투입할 수 있는 이런 어려운 합의를 도출해 냈는데…]

저렇게 어렵게 합의를 했는데 문재인 정부가 뒤집었기 때문에 지금의 갈등이 있다는 주장이었는데요.

당시 합의 당시 김무성 의원은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의 당 대표였고 당시의 합의를 상당히 지지를 했습니다.

앞서 아주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합의를 했다고 했는데 당시 합의는 그러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전혀 동의하지 않았던 합의입니다.

[앵커]

당연한 얘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당시에 피해자 할머니들은 "합의를 무효화해라"라고 주장했습니다.

즉 피해자의 동의 없는 합의였던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당시에 제대로 합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갈등들의 단초가 계속 남아 있다라는 지적이 나올 수 있습니다.

[앵커]

어렵더라도 제대로 합의를 했다면 혹시 모르겠는데 내용상 굉장히 많은 반론을 불러일으킨 합의였잖아요? 지금까지도 그렇고.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우리나라 내부에서의 갈등을 주의해야 된다"고 오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면서 얘기를 했는데요.

"지금 일본이 저렇게 나오는 것이 일본 우익이 평화헌법을 폐기하려고 하는데 그러다 보니 잠재적 적이 필요하고 북한이 핵실험할 때는 북한이 그 대상이었는데 북한이 핵실험을 멈췄기 때문에 우리 정부를 잠재적인 적으로 가상해서 계속 공격을 하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일본의 전략에 말려들 우려가 있다"면서 특히 보수진영의 협력을 요청했는데요.

"자칫 정권을 때리는 데만 급급하다가는 일본의 전략에 말려들 수 있다, 신중해야 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화면출처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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