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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경제보복' 걱정하는 95세 징용 피해자…한편에선

입력 2019-07-03 21:04

국민 피해 입을까 되레 걱정하는 피해자들
현직판사는 "양승태 사법부, 문제해결 시간 벌어줘"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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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피해 입을까 되레 걱정하는 피해자들
현직판사는 "양승태 사법부, 문제해결 시간 벌어줘" 발언 논란


[앵커]

강제징용 피해자인 95살의 이춘식 할아버지. 동료들은 이미 곁을 떠나서 홀로 남았지만, 일본 기업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작년에 이겼습니다. 그러나 자신 때문에 일본의 경제보복이 이뤄졌다는 생각에 걱정이 크다고 합니다.

채윤경 기자입니다.

[기자]

[이춘식/강제징용 피해자 (2018년 10월) : 오늘 나 혼자 나와서 내가 마음이 슬프고 눈물이 많이 나고 울고 싶어요. 마음이 아프고 서운하다고…]

2005년, 신일본제철을 상대로 소송을 내 13년 만인 지난해 1억 원을 배상받게 된 이춘식 할아버지.

95세로 소송을 함께 낸 동료들은 모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이 할아버지가 어제(2일) 변호사를 찾아 "나 때문에 큰 일이 벌어지는 것 같아 부담이 된다"고 했습니다.

강제징용 판결이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이어지자 우리 국민이 피해를 입을까 걱정한 것입니다.

또 "오랜 소송 끝에 결과를 받았는데 세상을 떠나기 전 잘 해결되면 좋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법원에서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강제징용 사건에 대한 재판개입 의혹을 옹호하는 발언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차관급인 서울고법의 강민구 부장판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양승태 사법부가 판결 이외의 외교적·정책적 방법으로 문제 해결할 시간을 벌어준 측면이 있다"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이 대표적 사법농단 적폐로 몰리면서 대법원장 등이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에 이르렀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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