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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m 안에 마라탕 4곳…우후죽순 '프랜차이즈의 그늘'

입력 2019-07-02 08:00 수정 2019-07-0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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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동안 반짝 유행을 하고 없어지는 먹거리 메뉴들이 있습니다. 영화 '기생충'에 나온 대만 카스테라를 포함해서 몇가지 떠오르는 게 있으실 것입니다. 순식간에 매장들이 많아졌다가 급속하게 사라지는 사이 프랜차이즈 업체에 손을 뻗었던 자영업자들도 그 손을 거둘 수 밖에 없었습니다. 두 기자가 이어서 보도해드리겠습니다.

성화선,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에 살던 김용길 씨는 전남에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2년 전만 해도 김씨는 대형 쇼핑몰에 있는 대만식 카스텔라 가게의 사장이었습니다.

[김용길/전 대만식 카스텔라 가맹점주 : (초반에는) 첫 빵이 나올 때부터 계속 줄을 섰죠.]

하지만 차린 지 보름도 안 돼 대만식 카스텔라에 식용유가 많이 들어간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김용길/전 대만식 카스텔라 가맹점주 : 1억1000만원을 투자해서 9000만원 정도가 아직 빚으로 남아있습니다.]

한창 유행이었던 2017년에는 대만식 카스텔라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17개.

지금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서울의 한 대학교 앞입니다.

걸어서 3분, 약 150m 골목을 따라 직접 걸어가봤습니다.

최근 유행하는 마라탕 가게가 4곳이나 여기저기 있습니다.

또 다른 대학교 앞에는 흑당을 넣은 버블티 매장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권혁빈/서울 대림동 : 많이 봤는데 일반 커피 프랜차이즈에서도 많이 팔더라고요.]

이렇게 새로운 메뉴로 확 쏠렸다가 거품이 꺼지는 현상은 반복됩니다. 

2011년 맥줏집 프랜차이즈, 2013년 벌집 아이스크림, 이후 추로스, 카스텔라, 핫도그 매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신메뉴 매장은 기존의 치킨이나 빵집 프랜차이즈보다 투자비도 적고 교육 기간도 짧아 쉽게 차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순식간에 매장이 늘어난 만큼 유행도 빨리 사라질 수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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