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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팔짱 낀 김정숙 여사 외교 결례"? 진실은…

입력 2019-07-01 21:37 수정 2019-07-01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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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팩트체크 시작하겠습니다. 오늘(1일)부터 이가혁 기자가 새롭게 '팩트체크'를 이끌어가겠습니다. 환영합니다.

[기자]

네, 열심히 취재하고 또 알기 쉽게 전달하겠습니다.

오늘은 '팔짱 낀 김정숙 여사 외교 결례 논란'을 팩트체크 해보겠습니다.

먼저 이 그림 한번 보시죠.

이것이 오늘 하루종일 온라인에서 공유가 많이 되었는데 한번 보셨나요?

[앵커]

이것이 온라인 여기저기에 돌아다니고 있고 영상으로도 돌아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목을 좀 보면 "초대형 외교 참사가 났다"라는 내용인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저희가 만든 것은 아니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떠도는 것인데 지난주 금요일에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 얘기입니다.

각 나라 정상들의 배우자끼리만 모여서 교토의 명소를 둘러보는 이런 일정이 있었는데, 지금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진 논란은 크게 2가지입니다.

먼저 첫째, 김정숙 여사가 옆에 있던 프랑스 영부인 팔짱을 꼈는데 이것이 외교 결례다.

그리고 둘째, 이 상황을 지켜보던 아르헨티나 영부인이 김 여사를 제지하고 말리는 일까지 있었다.

이것입니다.

당시 영상이라면서 유튜브를 통해서 많은 영상들이 퍼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보여드릴 영상은 올라온 지가 3일밖에 안 됐는데, 조회수가 51만회이 넘기고 지금도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어느 한 장면만 계속 반복되는 부분이 있는데 한번 영상 보시겠습니다.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지난 6월 29일) : 아르헨티나의 영부인이 지금 김정숙 여사의 틈을 파고들면서 밀쳐내는 그런 상황이 지금 연출됐는데. (패싱 플러스 푸싱이 나왔네요.)]

[앵커]

지금 영상만 보면 사실은 다른 영부인이 이렇게 좀 말리는 듯한 김정숙 여사를 제지하는 듯한 모습이다라고도 볼 수 있을 것도 같은데요.

[기자]

네 저도 처음 봤을 때는 그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앞뒤 상황이 더 더 많이 담긴 원본영상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한번 보시죠.

함께 보시면서 이야기를 나누면, 노란색 옷 입은 분이 바로 아르헨티나 영부인입니다,

이 사람이 김정숙 여사를 밀거나 행동을 제지했다기보다는, 여러 사람들 사이에서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으로 보이고요.

곧 나올 텐데 옷을 만지다가 김정숙 여사와도 눈을 마주치고 웃는 그런 모습도 보입니다.

그러니까 결론을 내면 아르헨티나 영부인이 김정숙 여사를 제지하거나 말렸다고 볼 근거는 없습니다.

[앵커]

그러면 '외교 무대에서 팔짱을 끼는 것이 결례다, 예의가 아니다'라는 주장은 어떤가요, 사실입니까?

[기자]

사실 친한 사람들끼리 팔짱을 끼는 것, 행동에 대한 평가는 각 나라마다 또 나라에 속한 사람들마다 다르기 때문에 평가를 하기 어렵습니다.

상대적인 개념인 것이죠.

그래서 비슷한 상황, 그러니까 공식 외교무대라는 상황에서 그 당사자가 어떻게 여기느냐 이것을 좀 따져봤습니다.

이 세 장의 사진을 한번 띄워주시죠.

첫 번째 사진, 김정숙 여사의 팔짱을 먼저 낀 것이 바로 프랑스 영부인입니다.

작년에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프랑스를 국빈방문했을 때 이렇게 마크롱 여사가 먼저 팔짱을 꼈습니다.

프랑스 영부인이 팔짱을 끼는 것을 결례라고 생각했다면 나올 수 없는 그런 장면이겠죠.

그리고 두 번째 사진은 온라인에서 방금 보셨듯이 아르헨티나 영부인이 김정숙 여사를 제지했다 이렇게 잘못 알려진 그 당사자 아르헨티나 영부인도 작년에 자신의 나라에서 열린 G20 회의 때 프랑스 영부인의 팔짱을 꼈습니다.

그리고 이 사진을요 저희가 검색을 해보니까 인스타그램에 직접 올리기까지 했습니다.

[앵커]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기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아르헨티나 영부인 제지하기는 커녕 이 행동을 결례라고 생각한다라고 보기는 어렵겠죠.

그리고 마지막 사진은 얼마전에 끝난 G20 오사카 정상회의인데 이렇게 다른 행사 참가자들도 팔짱을 낀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외교적으로도 상대방 국가와 친하다 이런 것을 나타내기 위해 사진 기자들 앞에서 일부러 더 제스쳐를 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앵커]

그러면 구독자가 수십만명이나 되는 유튜브 채널들을 통해서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사실들을 계속 보여주고 있는 것이잖아요. 그런데 사실 대통령의 해외 일정이 있을 때마다 결례논란이다, 홀대논란 이런 것이 많이도 있어왔죠?

[기자]

며칠전만해도 오사카 G20 시작부터, 문재인 대통령이 비행기를 내릴 때 지붕없는 계단을 통해서 직접 우산을 들고 내려 와서 우리 대통령이 홀대를 받은 것이 아니냐 일본이 무시한 것이 아니냐 이런 논란이 있었는데 바로 트럼프 대통령도 똑같이 우산을 쓰고 지붕 없는 계단으로 내려왔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프닝처럼 끝났습니다.

정권을 가리지 않고 '외교 논란', '홀대논란' 이런 것은 꾸준히 제기가 돼왔는데 정확한 근거에 의한 문제 제기가 필요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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